폭넓은 독서·꼼꼼한 복습·가족과 여행… 머리·마음 채우는 '충전의 시간' 보낼 거예요

입력 2015.07.20 03:00 | 수정 2015.07.20 13:35

중등 우등생의 '나의 여름방학 계획'

인터뷰 참가자
△박윤지(서울 창덕여중 1학년)
△김준영(서울 인창중 2학년)
△황진우(서울 휘문중 3학년)

이번 주부터 대부분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하지만 아직도 방학 계획을 세우지 못한 청소년이 제법 많다. 그중에서도 중학생은 대입 준비나 비교과활동 등에 몰두하는 고교생과 달리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헷갈린다. 그렇다면 중학교 우등생들은 올여름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친구들의 계획을 모범 삼아 자신의 여름방학 계획을 다듬어 보자.

◇방학은 '독서' 최적기

김준영군.
김준영군. /한준호·이경민 기자, 백이현 객원기자

세 학생이 공통으로 첫손에 꼽은 계획은 '독서'다. 학기 중에 읽지 못한 책을 방학에 읽겠다는 계획을 가장 먼저 세웠다. 박윤지양은 "학교 수학 선생님이 방학 중 할 일로 '책 읽기'를 무척 강조했다"며 "소설만 읽는 편독 습관이 있어 이번 방학에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국사 편지'(박은봉·전 5권) 등 읽을 책도 미리 정했다.

김준영군도 이번 방학에 읽으려고 '해커와 화가'(폴 그레이엄)라는 책을 사뒀다. 김군은 "IT 전문가가 꿈이라 진로 계획도 컴퓨터공학 등으로 일찍 정했다"며 "방학에 독서로 희망 전공 분야 지식을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물리학자를 꿈꾸는 황진우군 역시 '수학 없는 물리'(폴 휴이트) 등을 읽을 생각이다. 지난 6월 서울과학고에 우선선발로 합격한 그는 이번 방학부터 영재학교 입학 전까지 물리·화학·지구과학 등 다양한 책을 읽으며 실력을 쌓기로 마음먹었다. 황군은 "평소 독서를 좋아해 과학뿐 아니라 소설, 역사 등 여러 장르의 책을 읽는다"며 "해외 저자의 책은 될 수 있으면 원서로 읽어 영어 실력도 함께 키운다"고 전했다.

◇1학기 복습, 2학기 예습 반드시

박윤지양.
박윤지양. /한준호·이경민 기자, 백이현 객원기자

방학 중 빠뜨리지 말고 해야 할 것이 바로 '1학기 복습'이다. 김군은 "예습보다 복습을 먼저 해야 한다"며 "1학기 시험 결과를 토대로 부족한 부분을 찾아 학습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박윤지양도 마찬가지다. 박양은 "중학교 첫 학기를 보내보니 도덕·기술가정 같은 과목 공부가 생각보다 어렵더라"며 "주요 과목을 복습하면서 전체 과목 공부법도 한번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2학기 예습은 주로 교과서를 활용한다. 황군은 "국어 교과서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다 읽기보다는 재미있어 보이는 글을 골라 읽는 식으로 흥미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군은 주요 과목을 중심으로 교과서를 읽으면서 중요해 보이는 내용이나 낱말에 형광펜으로 표시해 둔다. 그는 "취약한 과목일수록 방학에 예습해 두는 게 2학기 학습에 도움된다"며 "다만 예습을 너무 많이 하면 실제 수업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 있으니 한 번 읽어보는 정도로만 가볍게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좋아하는 과목을 심화학습 하는 데도 방학이 적기다. 과학을 좋아하는 김군과 황군은 방학에 주로 수학·과학을 심화학습했다. 오는 8월 열릴 중등화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할 예정인 김군은 여름방학 중 많은 시간을 화학 공부에 쏟을 계획이다. 황군 역시 지난해 여름방학에 올림피아드 대회를 준비했다. 황군은 "학기 중에는 학교 공부에 바빠 수학·화학·물리 등을 심화학습 하기 어려웠다"며 "학기 중보다 시간 여유가 많은 방학에 좋아하는 과목을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게 계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체험학습·여행 등으로 배경지식 쌓아

황진우 군.
황진우 군. /한준호·이경민 기자, 백이현 객원기자

방학에는 다양한 체험학습을 하는 것도 좋다. 김군은 다음달 (지망 고교의 하나인) 한성과학고에서 열리는 ‘발명교실’에 참가한다. 교내환경동아리인 ‘대자연’ 활동과 관련해 과천과학관 체험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여름방학에는 교내동아리인 ‘인터넷드림단’을 통해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한국인터넷드림단 하계캠프에 다녀오는 등 방학마다 다양한 비교과활동에 참여하고자 노력 중이다.

김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한달일주일-하루’ 등으로 할 일을 미리 계획했다”며 “공부·체험활동 등을 부모님보다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했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가족여행도 빼놓을 수 없는 여름 계획의 하나다. 황군은 “방학마다 가족여행을 가는데, 여행 일정을 부모님이 일방적으로 정하지 않고 가족회의를 통해 함께 결정하기에 더 뜻깊은 여행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양도 이번 여름방학에 가족과 속초 여행을 계획 중이다.

박양은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단란하게 대화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또 여행은 교과서에서만 보던 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며 배경지식을 쌓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김군은 “방학은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시간”이라며 “무엇이든 목표와 계획을 세워 달성하고자 노력해야 방학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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