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엔 물폭탄… 중부엔 단비

조선일보
  • 박은호 기자
    입력 2015.07.13 03:41 | 수정 2015.07.13 11:17

    [오늘의 세상]
    경기·강원도엔 밤까지 비… 내일부터 전국 다시 무더위

    12일 서해상을 따라 북상(北上)한 제9호 태풍 '찬홈(라오스의 나무 이름)'이 13일 새벽 북한 옹진반도 인근에 상륙해 13일 오전 6시쯤 북한 내륙에서 소멸할 것이라고 기상청이 밝혔다. 이 태풍은 우리나라 내륙 지방에 직접 상륙하지 않아 바람 피해는 작지만, 전국 곳곳에 비를 몰고 오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기간 계속된 가뭄을 어느 정도 해갈하는 데 기여한 '효자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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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 덮친 파도 - 12일 오후 제9호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권에 든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이날 높은 파도가 일면서 부산 지역 해수욕장 7곳 중 6곳은 피서객들의 입욕을 전면 금지했다. /뉴시스
    12일 오후 제9호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권에 든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이날 남해 동부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고 높은 파도가 일면서 부산 지역 해수욕장 7곳 중 6곳은 피서객들의 입욕을 전면 금지했다. 12일 서해상을 따라 북상(北上)한 이 태풍은 13일 새벽 북한 옹진반도 인근에 상륙해 13일 오전 중 소멸될 것으로 예보됐다. /뉴시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홈은 12일 오후 9시 현재 전북 군산 서쪽 약 190㎞ 해상에서 북상해 이날 자정쯤 인천 강화도 서쪽 약 100㎞ 부근 해상을 거쳐, 13일 새벽 북한 옹진반도에 상륙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 태풍이 북한에 상륙할 때는, 바람의 세기가 초속 20m 안팎의 '약한 태풍'에, 강풍 반경(半徑)은 약 140㎞에 이르는 '소형 태풍'으로 변한 상태"라며 "비록 태풍의 세력은 약해졌어도 북한 지방에는 바람과 호우 피해가 우리나라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태풍은 전국 곳곳에 비교적 많은 비를 뿌렸다. 12일 일부 남부 지방과 제주도(산간) 등지에 시간당 20~3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제주 윗세오름에는 12일 오후 8시 현재 누적 강수량이 1418㎜를 기록했다. 지리산 인근 전북 남원에는 297.5㎜, 경남 산청 290㎜, 경남 합천에도 199.5㎜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그러나 서울 지역의 강수량은 12일 오후 8시 현재 24mm에 그쳤다.

    태풍 찬홈 예상 진로도
    태풍이 북한 지방에 상륙한 13일에도 태풍의 후속 영향으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13일 자정까지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 강원도 영서 지방은 10~50mm, 충청도와 강원도 영동지방, 경남·전남 지방은 5~40mm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초 경기 북부지방과 강원 영서 북부 지방 등에 13일 밤까지 많게는 100mm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구름대가 북한 쪽으로 이동하면서 13일 이 지역에 큰비는 없을 것"이라며 "대신 북한의 경우 13일 밤까지 40~150mm 이상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14일에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낮 기온도 다시 올라 전국의 낮 최고 기온이 섭씨 27~32도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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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화면 캡처
    물폭탄·강풍에 피해 속출…1명 사망 TV조선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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