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이 불어넣은 한국 문학 새 바람

    입력 : 2015.07.13 03:00 | 수정 : 2015.07.13 11:48

    문학실험실 - 창작 지원·작가 토론
    악스트 - 단편 소설·산문 계간지

    '악스트(Axt)' 사진

    한국 문학의 갱신을 추구하는 문인들의 새 목소리가 최근 커지고 있다. 한국 실험 소설을 대표하는 작가 이인성은 최근 사단법인 '문학실험실'을 설립해 새로운 문학 공동체 운동을 시작했다. 소설가 배수아·백가흠·정용준은 계간 문예지 '악스트(Axt)'〈사진〉를 창간해 젊은 문학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나섰다.

    이인성을 비롯해 시인 김혜순, 평론가 정과리·성민엽 등이 참여한 문학실험실은 서울 혜화동에 자리 잡았다. 문학실험실은 설립 취지문을 통해 "여기는 지금 한국 문화 현실의 어떤 모퉁이에 위치한 어둡고 외진 지하공간과 같다"며 "이 자리는 그러나 이 땅의 문화를 황폐화하는 시장 논리에서 멀찌감치 해방된 문학적 자립과 자율의 공간으로 변모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학실험실은 '미래 지향적인 언어 탐구'를 추구한다. 그런 취지를 반영한 문학 출판을 비롯해 창작 지원, 작가 토론, 문학 교육을 두루 실천한다. 문예지 '쓺-문학의 이름으로'를 창간하고, 평론가 김현의 이름을 딴 '김현문학패'를 만든다. 실험정신을 실현한 시인과 소설가에게 창작 지원금을 준다. '문학실험실 포럼'과 젊은 작가 집담회 '난상토론'을 통해 문학의 새 논의를 펼치려 한다. 문학 지망생을 위한 강좌도 개설한다. 후원 회원도 모집 중이다. 홈페이지 주소는 www.silhum.or.kr.

    새 계간지 '악스트(Axt)'는 도끼를 뜻하는 독일어를 이름으로 삼았다.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는 카프카의 말에 따라 새로운 문학의 도끼를 표방한다는 것. 편집위원을 맡은 소설가 백가흠은 "우리가 들고 있는 도끼가 가장 먼저 쪼갤 것은 문학은 지루하다는 편견"이라고 선언했다. 그래서 비평가가 아니라 작가 중심의 소설 전문지를 표방했다. 엄숙한 비평은 싣지 않고 단편소설과 짧은 산문 중심으로 꾸며졌다. 시각 효과를 살린 편집이 돋보인다. 창간호 5000부가 나오자마자 매진돼 재판을 찍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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