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 병력이 앞으로 4년 내에 42만명으로 감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2만8500명 수준인 주한미군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육군은 9일(현지 시각) 국방 예산 감축에 따라 현재 49만명인 병력을 2년 이내에 45만명으로 감축하는 내용의 전력(戰力) 구조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시퀘스터(자동 예산 삭감)가 10월부터 적용되면 2019 회계연도까지 42만명으로 추가 감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소 규모의 병력 수준이다. 미국 언론은 "이번 감축안은 국방비 절감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예고돼 왔던 것"이라며 "미래 전쟁에서 첨단 무기와 소규모 특수부대 등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대규모 지상군을 재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군 이외 병력은 감축되지 않는다. 현재 미 공군은 31만명, 해군은 32만명, 해병대는 18만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의회 전문지인 '더 힐'은 해외 기지 가운데는 이탈리아와 독일·한국 주둔 기지가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주한미군 2사단 예하 제1 기갑전투여단이 지난주 해체됐고, 그 자리를 미국 본토에 주둔 중인 1개 기갑여단이 9개월마다 순환 배치하는 형식으로 채운다고 보도했다. 장비는 주둔지에 그대로 두고 병력만 9개월마다 바뀌는 형식이다. 이 여단 병력만 46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