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의 구제금융 최종 협상안에 대해 그리스 정부가 국민투표 실시와 구제금융 한 달 연장을 요구했으나 채권단이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국가 부도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양측이 기존 구제금융 시한인 이달 말까지 협상을 끝내지 못하면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선언은 불가피하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채권단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연금·임금 삭감 등을 조건으로 '향후 5개월간 120억유로(약 16조원) 구제금융 제공'을 최종 협상안으로 제시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7일 그리스 은행에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으로 하루 동안 약 6억유로(약 7500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이런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ECB는 28일 긴급 정책위원회를 열고 그리스 은행에 유동성(돈)을 현 수준으로 계속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