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덕수용소 출신 탈북자, 수감자 180명 명단 공개

    입력 : 2015.06.27 03:00

    유엔 인권 서울사무소에 수감 이유 등 보고서 제출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 정광일씨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ICNK(북한 반인도범죄 철폐 국제연대)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료 수감자 180명의 이름과 나이, 수감 이유 등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ICNK 측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지난 23일 개소한 유엔 인권 서울사무소에 제출했다. '요덕수용소의 내 동료 수감자들: 서림천과 함께 사라진 180인'이란 제목의 이 보고서는 2000~2003년까지 요덕수용소에 강제로 수감된 정광일씨가 자신의 기억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북한 인권단체인 노체인(No Chain)의 대표를 맡고 있는 정씨는 "요덕수용소 내 서림천 혁명화 구역이 지난해 5월경부터 해체되어 지난 10월 말경에 모든 시설물이 철거됐다"며 "서림천 혁명화 구역과 함께 세상에 영원히 존재하지 않은 사람으로 사라졌을 동료 수감자들을 문건으로나마 남겼다"고 했다. 그는 "당시 400여명의 수감자가 서림천에 있었는데, 지금은 서림천 자체가 사라졌다"며 "이 목록의 180명을 포함하여 서림천에 수감되었던 400여명의 수감자가 어디로 이동했는지, 이들의 행방에 대해 북한 당국은 밝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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