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째로 격리됐던 순창 장덕마을 해제

입력 2015.06.19 03:00 | 수정 2015.06.19 10:24

[메르스와의 전쟁] 추가 감염자 없어 2주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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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화면 캡처
[뉴스 9] '통째 격리' 순창 마을, 2주 만에 '해방' TV조선 바로가기
농민은 논밭으로, 근로자는 일터로, 아이들은 학교에 간다. 전북 순창군 순창읍 장덕마을이 통째로 격리된 지 2주일 만인 19일 0시부터 자유로운 일상을 되찾았다. 지난 4일 이 마을 강모(72·사망) 할머니가 메르스 감염자로 확진받은 뒤 추가 감염자 없이 최장 잠복기로 알려진 이 기간을 넘겨 마을 주민 96명 모두 문밖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주민들은 5일 자정 무렵부터 자가 격리돼 집 안에 갇혀 있었다. 발열 체크와 주민 심부름을 맡은 군청 공무원 말고는 마을을 드나들 수 없었다. 마을 진입로 3곳에 통제 초소가 들어섰다. 이 마을 신정순(68) 부녀회장은 "갑갑하고 불편했고 지난 12일 강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문상조차 못해 가슴 아팠다"며 "군청과 농협 직원들이 도와줘 오디와 복분자도 제때 땄고 국민이 보내주신 구호품으로 잘 견뎌냈다"고 말했다.

마을은 19일 0시 출입 통제가 풀렸다. 오전 8시 초등생 5명을 태울 스쿨버스가 마을에 다시 들어온다. 택시기사 S씨 등 직장인 및 근로자 10여명이 읍내로 출근하고, 채소 상인 P씨도 트럭을 몰고 나갈 예정이다. 노인 10여명도 물리 치료를 받기 위해 매일 읍내 병원에 다닐 수 있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그러나 "마을회관에 앞으로 5일간 이동 보건소를 차려 강 할머니와 직접 접촉했던 주민 14명을 상대로 매일 발열 체크를 하며, 외부로 출타하는 주민도 드나드실 때마다 같은 검사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때 주문이 끊겼던 순창산 오디·블루베리·매실 등의 판로도 회복되고 있다. 도지사가 나서 도청 직원들의 특별 주문을 받고 있고 행자부 장관, 야당 대표까지 다녀가면서 국회에서 농특산품 특판 행사도 열어줬다. 순창군은 생업이 중단됐던 주민들에게 긴급 생계비로 최대 110만원(4인 가구 기준)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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