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와의 전쟁] 메르스 '최장 잠복기' 넘겨 17일 만에 發病

조선일보
  • 김정환 기자
    입력 2015.06.16 03:00 | 수정 2015.06.16 10:28

    146호 환자 감염경로 논란… 전파력도 예상보다 강해

    메르스 상황.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지 17일 만에 증상이 나타난 메르스 환자가 나왔다. 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메르스 잠복기(2~14일)보다 더 늦게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국내 첫 사례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5일 "146호 환자(55)가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호 환자(35)와 접촉한 뒤 지난 13일 기침· 설사 등 증상이 나왔고,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국내 메르스 환자 중 가장 긴 잠복기 끝에 메르스 증상이 나왔다고 보건 당국은 설명했다.

    보건 당국은 146호 환자가 76호 환자(75·여·사망)의 아들이라 감염 경로를 다시 분석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이 환자는 어머니(76호 환자)와 지난달 27일 이후부터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6일 사이 같은 집에서 지냈다는 역학 조사 결과가 있어 이 환자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됐는지, 어머니에게 옮았는지 여부는 다시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 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된 뒤 잠복기 사이에 이미 증상이 나타나도 매우 경미한 증상만 지속돼 환자가 증상이 나타났는지 그동안 몰랐을 수도 있고, 어머니와 같이 생활하다 뒤늦게 감염됐을 수도 있다"며 "다만 메르스 잠복기(2~14일)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환자만 특이하게 일반적인 잠복기가 더 지나서 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르스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최초 보건 당국이 생각한 것보다 더 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평택성모병원에서 첫 환자에게 감염된 사람 중에는 이 환자와 다른 병실을 쓰거나 다른 층 병동에 머물던 사람이 감염되기도 했고, 서울아산병원의 청원경찰(27)은 응급실에서 10분 정도 확진 환자와 접촉했는데 바로 메르스에 감염됐다. 또 평택경찰서 이모 경사(35)는 지난달 31일 평택박애병원에서 52호 환자(54·여)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나, 두 사람이 응급실을 들어간 시간이 달라 여전히 이 경사의 감염 경로는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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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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