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와의 전쟁] 삼성서울병원 수술 급한 癌환자들 어쩌나

입력 2015.06.15 03:12 | 수정 2015.06.15 11:43

[24일까지 잠정 폐쇄]

- 암환자들 비상
제때 수술 못하면 轉移 우려… 病協 "입원환자와 항암치료, 24일까지 삼성서울서 담당"

- 외래환자·퇴원환자 향방
전국병원 흩어질 경우 확산 빌미 가능성 우려

삼성서울병원의 통상적인 외래 진료와 수술이 오는 24일까지 잠정 폐쇄됨으로써 암 치료 등 병원 진료에 일대 혼란이 예상된다. 메르스 사태가 치료가 시급한 암 환자들에게로 불똥이 튀는 형국이다. 더욱이 삼성서울병원은 전국 암 수술의 약 10%를 하고 있다. 설사 병원이 25일 다시 정상화되더라도, 암 수술이 줄줄이 밀리면서 암 치료 지체로 인한 혼잡이 우려된다.

삼성서울병원은 14일 "진료 폐쇄가 전격적으로 결정돼 내과, 외과 등 진료과별로 치료 예약 환자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가이드라인을 짜고 있다"며 "일단 매일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거나 항암제 주사를 맞아야 하는 암 환자 치료는 중단 없이 계속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천식이나 심장병, 당뇨병 등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경우는 가족 대리인이 병원을 대리 방문해도 약 처방전을 발행해주기로 했다.

사과 - 14일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재훈(오른쪽에서 네번째) 원장을 비롯한 의료진이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로 인한 대규모 메르스 전파에 이어 응급실 이송 요원(137번 환자) 때문에 대대적인 바이러스 노출이 우려되자 송 원장은 이날 사과문을 발표하고 “총력 대응을 위해 24일까지 병원을 부분 폐쇄하겠다”고 말했다.
사과 - 14일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재훈(오른쪽에서 네번째) 원장을 비롯한 의료진이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로 인한 대규모 메르스 전파에 이어 응급실 이송 요원(137번 환자) 때문에 대대적인 바이러스 노출이 우려되자 송 원장은 이날 사과문을 발표하고 “총력 대응을 위해 24일까지 병원을 부분 폐쇄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문제는 수술 대기 환자들이다. 특히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할 암환자들의 경우 24일까지 기다리기도 난감하고, 이제 와서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기도 난처한 상황이다. 삼성서울병원 한 외과 교수는 "당장 이번 주 화요일에 꼭 수술해야 할 암환자들이 있는데 이들을 어디로 보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의학적으로 전이가 우려되는 상황의 폐암, 대장암, 유방암, 위암 등은 수술을 제때 하지 못하면 암이 더 퍼질 우려가 있다. 간이식 수술도 예정된 날짜에 수술을 받지 않으면 환자 상태가 위급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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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막 설치 - 메르스에 감염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환자 이송요원(137번 환자)이 다수의 사람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삼성서울병원이 “병원 일부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14일 오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앞에 차단막이 설치되고 있다. /이진한 기자
[뉴스특보] 부분폐쇄 삼성서울병원…재확산 우려 불안감 TV조선 바로가기

이에 대한병원협회는 14일 저녁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삼성서울병원의 모든 입원 환자는 오는 24일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하고 △항암·방사선 치료나 혈액 투석을 받는 환자 역시 24일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하며 △일반 외래 환자는 다른 병원을 이용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8000여명에 이르는 삼성서울병원 외래 환자와 입원했다가 퇴원한 환자들의 향방도 관심거리다. 이들이 삼성서울병원 진료를 접고, 전국 병원으로 흩어질 경우 메르스 확산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건 당국은 "삼성서울병원 다니던 환자라고 해서 진료를 거부하면 의료법에 따라 처벌받는다"며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10일까지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는 상태에서 발열 증상이 생기면 일단 메르스 감염을 의심하고 임의로 의료기관을 가지 말고, 메르스 신고 전화 109에 먼저 알리고 안내를 받아 메르스 진료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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