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와의 전쟁] 137·143번 환자 '수퍼 전파자' 가능성

입력 2015.06.15 03:07

메르스 증상 나온 이후 격리까지 수백명씩 접촉

지난 주말(13~14일) 새로 발표된 메르스 환자 중 '수퍼 전파자'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의료계에선 통상 한 사람이 8명 이상 감염시킨 경우 수퍼 전파자라 칭하는데, 새 확진자 중에 다수(多數)와 비교적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요주의 인물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이송 요원인 55세 남성(137번 환자)과 대전 대청병원에 파견됐던 부산의 한 IT 회사 직원 31세 남성(143번 환자)이다. 이들은 비정규직이나 파견 업무로 일했는데, 이들이 근무한 병원(삼성서울병원·대청병원)에서 '방역 기본'을 충실히 시행했더라면 더 큰 우려를 낳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특히 거동이 힘든 위급 환자를 옮기는 응급실 이송 요원인 137번 확진자는 지난 2일 열이 나기 시작하고도 10일(마지막 근무일)까지 일주일 넘게 관리망에서 빠진 채 정상 근무해 "1·14번 환자처럼 무방비 상태로 다수와 접촉해 제3의 수퍼 전파자가 우려된다"(전병율 연세대 교수)는 지적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이 이송 요원이 환자 76명을 직접 옮겼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에선 37세 남성 의사(138번 환자)도 지난달 27일 14번 환자에 노출된 뒤 지난 10일 오후 격리되기 전까지 일부 진료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에선 새 확진자 중 143번 환자 때문에 비상이다. 이 환자는 메르스 환자가 나온 대전 대청병원의 지하 전산실에 지난달 하순 2주 동안 병원 운영 프로그램 보수차 파견 근무를 나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환자가 대청병원에서 파견 근무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부산으로 돌아와 이 지역 좋은강안병원·BHS한서병원·센텀병원 등 병원 4곳과 약국 3곳, 직장·식당·주점 등에서 77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다만 '많은 사람과의 접촉'이 곧 '대량 전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당시 확진자가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악화돼 바이러스가 많이 묻은 가래 등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등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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