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안지킨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입력 2015.06.15 03:00 | 수정 2015.06.15 06:13

응급실 이송직원 뒤늦게 확진… 병원內 곳곳 돌아다녀
민관합동TF가 대책 요구하자 삼성서울 "외래·수술 중단"
민간 구급車 요원도 감염… 주말에만 확진자 19명 늘어

메르스 방역 기본이 지켜지지 않아 신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주말 감염자는 19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총 확진자는 145명이 됐다. 병원 밖에서 메르스 환자를 접촉했다가 전염된 이른바 4차 감염자도 두 명 등장했다.

신규 감염자 중에는 방역 기본을 지키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메르스 환자와 접촉해 집중 관찰 대상이 돼야 했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이송요원이 메르스에 감염된 채 병원 곳곳을 돌아다니다 확진됐다. 또 민간구급차 요원이 무방비로 메르스 환자를 대하다 감염되는 일도 벌어졌다. 부산의 한 IT 회사 직원은 메르스 진원지 중 하나인 대전 대청병원 근무 사실을 숨긴 채, 발열 상태에서 부산 지역 병원과 약국 7곳을 돌아다니다 확진됐다. 이 환자 접촉자만 770여명이다. 이들이 새로운 메르스 '수퍼 전파자'가 될 우려가 커졌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민관합동 TF가 메르스 확진자에게 노출된 접촉자를 관리하기 위한 특별 대책을 즉각 수립할 것을 요구하자, 24일까지 외래와 수술 등 병원 진료를 부분 폐쇄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서울병원 이송요원 감염 사태에 대한 대처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메르스 감염 상태로 병원 곳곳을 돌아다닌 것이 밝혀짐에 따라, 14호 메르스 환자가 이 병원 응급실에 온 5월 27일부터 메르스 감염 이송요원이 근무한 6월 10일까지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일단 메르스 바이러스 노출 대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병원 외래 동행자에게서도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따라서 이들 중에서 발열 증상이 생기면 우선 메르스 감염을 의심하고 메르스 신고 전화 109로 연락해야 한다. 임의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 발열 증세가 있으면 마스크를 쓰고, 자체 격리하면서 방역 당국의 안내에 따라 메르스 진료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전 대청병원에서도 환자 직접 접촉자가 아닌 IT 직원이 메르스 확진자로 알려짐에 따라, 지난 5월 중순 이후 대전 대청병원을 방문한 사람들도 발열 증상이 생기면 같은 메르스 행동 지침을 따라야 한다. 보건 당국은 메르스 발생이나 경유 병원에 갔다고 해서 병원이 진료를 안 해주면 의료법에 따라 처벌받으니 의심 환자들은 본인을 위해서도 진료 시 자세한 병원 행적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는 "메르스는 공기 전염이 아니라 어떤 경우든 메르스 환자를 접촉했거나, 환자 바이러스 침방울이 묻은 난간, 손잡이 등을 만졌다가 감염된 경우"라며 "손을 열심히 씻고, 발열이나 기침 증세가 있으면 마스크를 꼭 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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