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VIEW] 朴대통령 訪美 연기… "국민 안전이 최우선"

입력 2015.06.11 03:00

외교부선 '가야 한다' 의견 다수… 9일 밤 朴대통령이 최종 결정

박근혜 대통령은 결국 '외교'보다는 '국내 안정'을 택했다.

박 대통령이 14~18일로 예정됐던 미국 방문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인한 국가적 불안감이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 방문길에 오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10일 "박 대통령은 현재 메르스 대응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적극 대처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아직 국민이 불안해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미(訪美)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국내에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집에 불이 났는데 옆집 친구 만나러 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번 방미 연기는 전적으로 박 대통령의 결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정무·외교 라인에서는 지난 1주일여간 '예정대로 순방 진행'과 '연기'를 놓고 각계의 의견을 취합하고 토론을 벌였지만 '미국에 가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한다.

북한의 계속된 도발과 불안한 북한 내부 상황에 따른 대북 정책 조율 필요성, 미·일 '신(新)밀월' 분위기 등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의 한·미 동맹 관리 차원에서 이번 미국 방문 의미가 크다는 점이 강조됐다는 것이다. 또 방미를 취소할 경우 대외적으로 '한국의 메르스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부정적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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