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와의 전쟁] 감염된 삼성서울병원 의사 상태 악화

조선일보
  • 김정환 기자
    입력 2015.06.11 03:00 | 수정 2015.06.11 17:30

    인공호흡기 달고 치료 중… 상태 불안정한 환자 총 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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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화면 캡처
    [뉴스 7] 삼성서울병원 의사 '상태 불안정' TV조선 바로가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삼성서울병원 의사 박모(38)씨가 인공호흡기를 달고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달 27일 14호 환자(35)가 머물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다른 환자를 진료하다 메르스에 감염됐다. 이후 발열·기침 증상으로 지난 2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뒤 4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현재 서울대병원 격리 병상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4일 밤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의사 박씨가 메르스 증상을 가진 채 1565명이 모인 개포동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다"며 폭로하자 박씨는 다음 날 방송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것은 31일로 대권을 노리는 박 시장이 정치적 쇼를 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하기도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10일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호 환자가 현재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어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환자를 포함해 몸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1명"이라고 밝혔다. 산소마스크는 체내 산소 포화도가 떨어진 환자의 호흡을 돕기 위한 의료 장치다.

    하지만 보건 당국의 공식 발표보다 박씨의 상태는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 8일부터 왼쪽 폐의 폐렴 증상이 악화돼 호흡곤란 증상이 심해졌고, 산소마스크로는 체내에 충분한 산소가 들어가지 않아 기도삽관(입에 튜브를 꽂아 인공호흡기로 산소를 주입하는 방식)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이 환자의 폐를 촬영한 엑스레이(X-Ray) 사진을 보면 입원 당시만 해도 폐가 깨끗했는데, 8일부터 왼쪽 폐의 엑스레이 사진이 하얗게 찍혔고, 10일에는 왼쪽 폐 전체가 하얗게 찍혀 있었다"고 말했다. 한 의료 전문가는 "급성호흡부전증이나 폐렴 증상이 악화될 경우 폐 쪽 엑스레이 사진이 하얗게 찍힌다"면서 "환자의 나이가 젊은 것으로 봐 메르스 바이러스에 의해 폐렴 증상이 악화됐거나 바이러스성 급성호흡부전증이 온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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