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잘 이해하고, 긍정적인 생각 갖는 훈련하세요"

    입력 : 2015.06.11 03:00

    인성·리더십 교육 전도사
    최염순 카네기연구소 대표

    최염순 카네기연구소 대표
    이경민 기자

    요즘 교육계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인성교육'이다.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인성교육이 의무화되고, 대학 입시 등에서 인성 평가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 교과목으로 가르친다고 과연 인성을 기를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거나, '올바른 인성교육이란 무엇인지' 고민하는 학부모가 적지 않다. 지난 1992년 국내에 '데일 카네기 코스'를 들여와 지금까지 인성·리더십 교육에 매진해 온 최염순<사진> 카네기연구소 대표에게서 청소년을 위한 인성교육법을 들어봤다.

    인성교육의 첫걸음은 '나 바로 알기'

    "옛날에는 인재의 3요소로 '지(智)·덕(德)·체(體)'를 꼽았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창의인재 시대에서는 '덕·체·지'로 순서가 바뀌고 있어요. '창의력'은 결국 '인간에 대한 관심(사랑)'에서 나오거든요. '이 제품(서비스)을 어떻게 만들어야 사람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쓸까'처럼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마음을 읽고 생각하는 사람이 새로운 제품(서비스)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지금은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는 덕(德)이 많은 사람, 즉 인성이 좋은 인재를 중시하는 겁니다."

    최 대표는 "창의인재도 결국 인성교육으로 길러진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올바른 인성교육이란 과연 무엇일까? 최 대표는 인성교육의 첫 단추로 '나 바로 알기'를 꼽았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는 나무의 뿌리와 같아요.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가 잘 자라듯,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인성도 바르게 클 수 있거든요. 사람은 자기 마음이 편안하고 따뜻해져야 비로소 남의 마음이나 생각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최 대표가 실시하는 인성교육에서 '나 바로 알기'는 '(훗날 죽고 나서) 내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는가'라는 질문으로까지 이어진다. 자기만의 가치관과 비전을 갖게 지도하는 것이다. "'왜 공부하느냐'는 아이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부모님이 많아요. 풍요로운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에게 '먹고살기 위해'라는 대답은 더는 효과가 없죠. '어떻게 사느냐', 즉 어떤 가치관과 비전을 가진 아이로 키울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교육을 고민해야 합니다. 자기 가치관에 따라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실행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바로 리더의 첫째 덕목이기도 해요."

    최 대표는 아이들에게 가치관과 비전을 세우게 할 때, △생각하고 상상하기 △글로 쓰기 △크게 말하기 △열정적으로 행동하기 등 4단계를 강조한다. 특히 '생각하고 상상하기' 단계에서는 자신의 비전을 그려보게 한다. 최 대표는 "그림이 구체적이고 명확할수록 집중하기 쉽다"며 "성적이 나쁜 학생이라도 시험에 거뜬히 합격하는 자기 모습을 계속 그리면, 뇌파가 알파파로 바뀌어 긍정적 학습 효과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인성, '훈련'으로 길러야

    '인성을 교실에서 가르칠 수 있느냐'고 의구심을 갖는 사람도 많지만, 최 대표는 '인성은 훈련으로 길러야 한다'고 여긴다. 그는 "생각이 행동을 바꾸지만, 행동이 생각을 바꾸기도 한다"고 말했다. 좋은 생각이 사람을 웃음 짓게 하지만, 반대로 웃는 행위가 긍정적인 생각을 이끌어내기도 한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아이가 갑자기 화를 낸다고 생각해 보세요. 대부분은 '어디 감히 엄마한테 대드느냐'며 같이 화를 낼 거예요. 하지만 아이가 왜 화가 났는지를 생각하고, '네가 ~한 이유로 화가 났구나'라며 아이를 다독인다면, 싸우지 않고 대화할 수 있죠. 이러한 대화법도 일종의 '훈련'입니다."

    사람의 마음이나 행동은 하루 이틀 교육받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아니다. 배우고 매일 훈련하듯 실천해야 바른 말과 행동이 몸에 밴다. 최 대표가 요즘 강조하는 '미인대칭비비불 운동'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미인대칭비비불'이란 '미소는 우리는 행복하게 합니다' '인사는 우리의 마음을 열게 합니다' '대화는 서로 이해를 높여줍니다' '칭찬은 서로 용기를 심어줍니다' '비난하기보다는 칭찬을' '비판하기보다는 이해를' '불평하기보다는 협조를' 이라는 문장의 앞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일본에서 '벤처 대부'로 불리는 호리바 마사오 회장(호리바제작소 창업자)은 '나는 3분 야단치려면 3시간 동안 고민한다'고 했어요. 야단이나 꾸중은 의욕을 저하하기 때문에 야단치는 사람은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뜻이죠. 오늘부터 비난이나 비판, 불평 대신 '칭찬과 인정, 관심의 언어'로 말하려고 노력하며 모범을 보이세요. 그러면 어느새 자녀에게 존경받는 부모가 돼 있을 겁니다."

    여름방학 데일 카네기 리더십 과정

    100여 년 역사의 데일 카네기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이 이번 여름방학 한국에서 열린다. 카네기연구소와 조선에듀케이션은 글로벌리더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데일 카네기 리더십 과정'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프로그램은 △성공의 기초 △비전 설정 및 용기 개발 △자신감 증진 △우호적 인간관계 증진 △커뮤니케이션 능력 개발 △걱정·스트레스 조절 등으로 구성됐다.

    대상: 초 4~고 3

    일정: 7월 24일~8월 2일

    장소: 카네기연구소(서울 강남구 역삼동)

    접수: edu.chosun.com/camp

    문의: (02)555-3478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