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테 통(왼쪽), 모다두구 굽타.

국내 최다 상금인 100만달러(약 11억원)를 주는 '선학평화상' 제1회 수상자로 아노테 통(63) 키리바시 대통령과 인도의 모다두구 비제이 굽타(76) 박사가 선정됐다. 이 상은 2012년 타계한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의 사상을 알리기 위해 부인 한학자 여사가 제안했으며, 선학평화상위원회(위원장 홍일식)가 선정한다. 시상식은 8월 28일 서울에서 갖는다.

위원회는 8일 미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노테 통 대통령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공론화한 공을, 굽타 박사는 동남아 빈민구제와 식량 해결에 앞장선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태평양 섬나라 키리바시의 통 대통령은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2050년이면 바다에 가라앉을 위기에 놓인 자국 상황을 세계에 알려 환경변화에 대한 세계적 해결책 모색을 주도해왔으며, 노벨평화상 후보로도 거론된다. 굽타 박사는 물고기 양식 기술로 '청색혁명'을 주도하고 동남아·아프리카 빈곤층에 가르쳐 자활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