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대상인 순창 확진환자 진료 의사들, 해외 여행 논란…"통보 못받았다"

입력 2015.06.08 13:08 | 수정 2015.06.08 14:05

보건당국 "자가격리 대상자 통보했다"
진료 의사 "전혀 연락 받지 못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를 진료해 격리 대상자로 분류된 전북 순창의 한 의사와, 다른 병원에서 근무하는 그의 의사 부인이 최근 해외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격리대상 통보를 했다"고 밝혔지만, 이 의사들은 “보건당국으로부터 격리대상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8일 광주시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A(여·72)씨가 이달 초 순창 지역 정형외과와 내과를 잇따라 방문해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지난 2일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해 정형외과 의사 B씨에게 진료를 받았다. 이어 4일에는 발열 등의 증상으로 B씨의 부인인 C씨가 운영하는 병원을 찾았고, C씨가 아닌 D씨에게 진료를 받았다.

순창보건소는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행적 조사를 벌였으며, 지난 5일 A씨가 방문한 병원 직원과 환자들에 대해 격리대상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의사 B씨와 C씨 부부를 비롯해 직원과 환자 등 20여명이 격리대상자로 분류됐다.

하지만 A씨를 진료했던 정형외과 의사 B씨와 부인 C씨는 지난 6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가 지난 7일 귀국했다. B씨는 자택격리 대상자이고, A씨를 직접 만나지 않은 부인 C씨는 일상격리자이다.

필리핀 출국에 대해 B씨 부부는 "확진환자가 병원을 다녀간 사실을 언론을 통해 파악했지만, 보건소 측은 전혀 말을 해주지 않았다”면서 “A씨가 확진판정을 받은 직후인 지난 4일 오후부터 병원 휴진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격리대상이라는 통보가 없어 필리핀을 다녀왔다. 뒤늦게 연락이 와 하루 만에 귀국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순천보건소 관계자는 "A씨가 정형외과와 내과를 다녀간 것을 확인한 뒤 지난 5일 병원 측에 내원 환자 기록과 직원 현황자료를 등을 요청하고 격리대상 통보를 했다"면서 "B씨와는 연락이 닿지 않아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A씨를 직접 진료했던 D씨는 당일 승용차를 이용해 광주 자신의 집으로 이동한 뒤 스스로 자택 격리에 들어갔다. 그는 8일 현재 가족 등 외부와 접촉을 차단한 채 자택에 머물고 있다.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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