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자가격리 70대女, 순창으로 무단 이동해 160명 접촉한 뒤 메르스 검사서 '양성'

입력 2015.06.05 10:59 | 수정 2015.06.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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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화면 캡처
[메르스 대혼란] 전북 순창서 메르스 확진자 첫 발생 TV조선 바로가기

전북 순창군 한 마을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자가 발생해 마을 전체가 봉쇄됐다.

이 의심자는 경기 평택시에서 메르스 의심자로 분류돼 자가(自家) 격리 상태에 있었으나 보건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순창으로 이동해 한 마을 주민 약 160명과 접촉한 뒤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라북도는 4일 오후 고열 증세를 보인 메르스 의심자 강모(여·72)씨에 대한 1차 검사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5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달 14일 평택에 있는 며느리 집으로 가 21일까지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당시 이 병원에는 국내 첫 메르스 감염자인 A(68)씨가 입원해 있었다. 이에 따라 평택보건소는 강씨를 자가 격리 대상자로 분류했지만, 강씨는 퇴원 이튿날인 22일 며느리와 함께 승용차를 이용해 순창군 순창읍 한 마을로 이동했다.

강씨는 입원 당시 주소지를 평택 며느리 집 주소로 기재해 그간 순창 거주 사실이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6월 5일 오후 6시 메르스 확진 환자 현황

강씨는 마을에서 경로당과 병원 등을 수시로 방문했으며, 강씨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은 약 16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강씨는 발열 등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이다 4일 오전 순창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국가지정격리병동으로 옮겨졌으며, 1차 검사 결과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강씨가 머물렀던 마을 전체를 메르스 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경찰의 협조를 얻어 마을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마을 주민은 전원 자택에 격리됐다.

순창 지역 26개 학교 가운데 24개 학교는 5일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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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의 한 70대 노인이 중동호흡기증후군 양성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5일 전북 순창읍의 한 마을 출입이 전면 봉쇄된 가운데 보호복을 입은 경찰과 방역관계자가 마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보건관계자는 마을 집집마다 돌며 발열검사를 실시했다./김영근
전북 순창의 한 70대 노인이 중동호흡기증후군 양성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5일 전북 순창읍의 한 마을 출입이 전면 봉쇄된 가운데 보호복을 입은 경찰과 방역관계자가 마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보건관계자는 마을 집집마다 돌며 발열검사를 실시했다./김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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