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조선] 금요일 밤 PD들의 전쟁

    입력 : 2015.06.04 14:40 | 수정 : 2015.06.07 06:55

    <삼시세끼>
    유기농에 눈 돌린 예능의 달인들

    개그계에 유재석이 있다면 PD계에는 나영석이 있다. KBS에서 CJ E&M으로 이직 후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시리즈를 연이어 성공시킨 예능의 신. 그는 대한민국 크리에이터의 선두주자 대접을 받을 정도로 중요한 인물이 됐다. 이름값이라도 하듯 함께 호흡을 맞추는 최고의 후배들과 ‘나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나 라인’ 중 최고의 될성부른 나무는 신효정 PD다. 신 PD 역시 <1박2일> 초창기 멤버고, <유희열의 스케치북>, <꽃보다 청춘> 등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내공을 쌓은 또 하나의 예능 강자다. 나영석 PD와 함께 호흡을 맞춰온 그녀는 <삼시세끼> 프로젝트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오랫동안 한 팀으로 작업을 해온 덕에 ‘척하면 척’할 정도로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삼시세끼>로 힐링 예능이라는 코드에 꽂힌 이들은 계절의 변화나 작물의 성장 등을 카메라에 충실히 담아냈다. 봄꽃·풀·봄비 등 자연의 모습을 새로운 앵글로 표현해 그간 예능에서는 시도하지 않던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높은 점수를 사고 있다.

    정선 편 시즌 1에서는 늦가을과 겨울 속에서 삼시 세끼를 챙겨 먹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서진·옥택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약 4개월의 프로젝트로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이번 시즌 2에서는 봄부터 초가을까지를 배경으로 농작물을 심고 거두는 모습이 모두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김광규가 새롭게 합류해 활약상을 보인다. 이서진·옥택연과 김광규, 세 남자의 케미, 3천3백6㎡(1천 평)의 옥수수 농사에 나서는 모습 등 평범한 듯 특별한 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가 그려진다.

    관전 포인트는? 

    1. 업그레이드 농사꾼, 요리사 이서진

    이서진은 그간 <삼시세끼>와 <꽃보다 할배>에서 점차 진화하는 요리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특히 이번 정선 편 시즌 2에서는 어촌 편에서 활약한 차승원을 견제하는 듯 생애 최초로 직접 적극적으로 나서서 요리에 임한다. 첫 방송에선 고추장찌개와 감자전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어머니께 요리를 배워온 옥택연과 함께 잭슨의 우유와 닭 마틸다의 달걀로 만든 스크램블드에그까지 선보이면서 첫 방송부터 삼시 세끼에 고군분투하는 세 남자의 모습이 펼쳐진 것. 하지만 첫 촬영 이후 나영석 PD는 “어촌 편에 충격을 받고 나름 열심히 준비해왔으나 ‘역시나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 같다’라는 진리를 깨닫게 해준 요리바보 형제였다”고 시식 소감을 전하며 방송 속에서 다시 선보일 톰과 제리 같은 앙숙 케미를 제대로 보여준다. 과거와 달리 읍내에서 식재료 구매가 불가능해진 만큼 한층 더 다양해진 이서진·옥택연·김광규의 ‘삼시세끼표’ 요리 실력은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2. 동물가족의 폭풍 성장

    시즌 1에서는 귀여운 모습의 강아지 밍키, 이서진앓이 염소 잭슨, 5인조 닭그룹 등 동물가족들이 시청자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시즌 2에서는 동물가족의 성장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훌쩍 커버린 밍키, 자신과 똑 닮은 ‘다이아’와 흑염소 ‘펄’ 쌍둥이 2세를 출산한 잭슨의 모습은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나영석 PD는 “그동안 존재감이 없었지만 분량 킬러로 돌아온 5인조 닭그룹 마틸다의 역습을 기대해달라”고 덧붙여 기대를 더한다.

    신효정 PD는 “밍키가 많이 자랐다”며 “놀랄 정도로 많이 자라서 예전 옥택연과의 관계가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고 말했다. 나영석 PD 역시 “동물들의 성장이 사람보다 훨씬 빠르다. 밍키는 그때 아기였는데 지금은 사춘기 처녀가 됐다. 민감한 시기라는 뜻이다”면서 애정을 표현했다.

    <프로듀사>와 맞붙게 된 심경은?

    “지금 상당히 졸아 있는 상태다. <프로듀사>는 일단 화려하지 않으냐. 얼핏 봐도 배우·감독·작가 모두 ‘어벤져스’ 느낌이다. <어벤져스2>처럼 저쪽도 아마도 잘될 거 같다. 굉장히 두렵다. 그런데 우리는 장기 프로젝트다. <프로듀사>가 시즌제라고 들었다. 한 달 지나면 끝나겠더라. 한 달 정도만 잘 버티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면서 시청자에게 천천히 다가갈 생각이다.” -나영석

    <프로듀사>
    스타들의 ‘어벤져스’ 급 만남

    KBS 예능국 미다스의 손 서수민 PD가 기획하고, 세련된 연출의 대가 표민수 PD가 합류했다. <1박2일>, <개그콘서트>, <뮤직뱅크> 등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그려지는 금토드라마 <프로듀사>는 리얼과 픽션이 더해진 최초의 시도로도 화제가 됐지만 그보다 더 시선을 끄는 건 ‘어벤져스’급의 화려한 캐스팅이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을 뜨겁게 했다. 김수현의 등장으로 1회당 판권 20만 달러가 넘는 금액에 팔렸다. 12부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판권액만 25억원이다. 최근 중국에 팔린 드라마 중 최고가다.

    서수민과 표민수 두 사람의 조합이 히든카드다. 따뜻하고 세련된 연출로 정평이 난 표민수 감독과 톡톡 튀는 예능감각이 뛰어난 서수민 PD의 조합이 리얼 예능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 매주 일요일 밤 <개그콘서트>로 대한민국의 웃음 지수를 책임졌던 서수민 PD의 살아 있는 감각이 현장감 넘치는 깨알 재미가 가득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와 서수민 PD가 기획한 <프로듀사>는 리얼과 픽션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로 새로운 시도를 한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두 베테랑의 화려한 컬래보레이션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1. 김수현과 공효진, 차태현, 아이유의 케미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들의 출연이다. 그들이 만드는 새로운 케미는 <프로듀사>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실제 <1박2일>에 출연 중인 차태현은 이 작품에서 <1박2일> 메인 연출자로 절묘한 싱크로율을 보여줄 전망이다. 연기의 달인 공효진 역시 뮤직뱅크 ‘허당 쌈닭PD’로 완벽하게 변신한 상태. 또한 김수현은 어리바리한 신입PD로 좌충우돌 회사생활을 예고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아이유 역시 자신의 직업인 가수 역할로 리얼한 연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매 작품에서 빈틈없는 연기를 보여준 네 명의 배우와 명품배우 군단의 움직임 속에서 유쾌하고 리얼한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 지질하고 리얼한 방송국의 민낯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KBS 예능국의 고스펙 허당들의 리얼한 민낯을 볼 수 있다. 스펙 종결자로 불리지만 예능국으로 출근하는 PD 아닌 직장인의 일과 로맨스, 그들의 가족까지 살아 있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로 깨알 재미를 준다.

    서수민 PD는 “고학력 바보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좋은 대학 나오고 토익 공부 열심히 한 고학력자인데 전혀 화려하지 않다. 영어는 ‘직구’할 때만 사용한다. 우리의 리얼한 민낯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본인이 경험한 방송국의 리얼한 모습을 최대한 살려내려고 노력했다.

    실제 방송국에 가면 그렇듯, 방송에서도 수많은 카메오 연예인을 만나볼 수 있다. 소녀시대·김종국·유희열·윤여정 등 예상외 인물이 등장해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삼시세끼>와 맞붙게 된 심경은?

    “우린 ‘어벤져스’가 아니다. 그 시간대에는 이미 시청률 터줏대감들이 있다. 우린 도전하는 입장이다.” -서수민

    - 더 많은 기사는 여성조선 6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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