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를 치료한 의사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 중 감염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61명의 메르스 밀접접촉자 중 총 4명의 검체를 접수해 현재까지 2명의 유전자검사 결과를 확인했고 이 중 1명이 메르스 유전자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메르스 환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더욱이 나머지 2명도 발열 등의 의심 증세를 보여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도 커졌다.
다섯 번째 환자는 지난 17일 C의원에서 첫 번째 메르스 환자를 진료했던 의사다. 25일 저녁부터 발열과 설사 증세가 나타나 유전자 검사를 했으며 양정 판정이 나와 현재 국가지정 격리 병상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방역 당국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밀접접촉자도 증상 여부를 관찰하며 격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검사가 진행 중인 2명의 검사결과는 이날 오전 중에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