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 약골 슬리피가 만든 뭉클 반전 드라마

  • OSEN
    입력 2015.05.25 06:58



    누가 봐도 비실비실한데 끝까지 버텼다. 힙합듀오 언터처블 멤버이자 ‘진짜 사나이’ 고정 출연자인 슬리피가 최약체라는 부실한 몸을 이끌고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비록 개업한 식당 앞에 하늘거리는 풍선 인형 같은 모습으로 지옥의 체조를 하면 어떠랴. 포기하지 않고 이를 악 문 슬리피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슬리피는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반전 드라마를 썼다. 이 프로그램 출연이 확정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이였다. 결핵 의심 징후로 신체검사를 두 번이나 받았다. 다행히 비활동성 결핵 진단으로 ‘진짜 사나이’를 통해 군체험을 하게 됐다.

    그가 지난 3개월여 동안 보여준 모습은 최약체로서 소위 최강자로 꼽히는 이들과의 비교. 무엇을 해도 멋있는 태가 나지 않았다. 잠수 이론 교육 전 오리 걸음으로 인해 체력이 떨어져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체조에서 각이 잡혀 있지 않다는 이유로 얼차려를 받아 눈물을 쏙 빼기도 했다.

    그래도 포기하진 않았다. 지난 24일 방송에서 그의 빛나는 정신력이 부각됐다. 줄리엔강을 제치고 물 속 숨참기 대결에서 1분을 넘었고, 죽음의 팔벌려뛰기 1900회를 수행했다.

    물론 저질 체력으로 인해 마치 풍선 인형을 보는 듯 자세는 불량했지만 포기는 없었다. 누가 봐도 가장 먼저 포기를 선언하고, 열외 조치를 받아들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막상 펼쳐진 그림은 달랐다. 부러질 듯한 극세사 다리와 팔, 불쌍하기 짝이 없는 표정을 뒤엎는 결과였다.

    이날 ‘진짜 사나이’는 사람 목숨을 구해야 하는 해군 해난 구조대 특성상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기르는 훈련에 집중했다. 그래서 열외와 포기가 수도 없이 이어졌지만, 정작 최약체였던 슬리피는 모양새는 불쌍할지언정 끝까지 수행했다. 그가 이후 또 다른 난관을 만나 극복했을지, 그리고 포기했을지는 미지수지만 이날 보여준 불꽃 의지는 시청자들을 감동하게 했다.

    사실 슬리피는 래퍼. 다소 껄렁거리는 움직임과 자유로운 말솜씨로 인해 조금은 진지하지 않게 보인다. 허나 ‘진짜 사나이’에서 그는 시청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어찌됐든 ‘버티는 게 강한 자’라는 진리를 보여주는 중이다. 그래서 안방극장은 ‘진짜 사나이’에 출연 중인 슬리피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현재 ‘진짜 사나이’는 해군 해난 구조대 도전기가 방송 중이다. 극강의 체력과 정신력을 요하는 훈련을 받으면서 진한 전우애와 인간 승리 정신을 보여준다. 이들의 눈물 섞인 도전기는 감동을 안기는 중이다. 무엇보다도 냉정하게 훈련을 몰아치는 교관들의 지도 하에 눈물 쏙 빼는 험난한 도전기가 흥미를 높인다. 또한 보기만 해도 짠한 고난 속에서 소소하게 터지는 출연자들의 각양각색 웃음기 있는 행동이 재미를 선사한다. 
     
    한편 ‘진짜 사나이’는 임원희, 김영철, 조동혁, 정겨운, 이규한, 샘킴, 샘 오취리, 슬리피, 줄리엔강, 한상진 등이 출연 중이다.

    jmpyo@osen.co.kr

    <사진> ‘진짜 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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