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지 않은 한국 어린이들... 자신에 대한 만족감 최하위

입력 2015.05.18 14:20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자기 자신의 몸이나 외모, 성적 등에 만족하지 않고 주관적 행복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구호개발 NGO인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실시한 ‘아동의 행복감 국제 비교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다.

‘주관적 행복감 조사’에 참여한 12개국에서 만 8·10·12세 아동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 아동의 행복감(10점 만점)은 만8·10세는 각 8.2점, 만12세는 7.4점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행복감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2개국 평균은 만 8세 8.9점, 만10세 8.7점, 만12세 8.2점이었다.

만10세를 기준으로 볼 때 루마니아 어린이는 9.3점, 콜롬비아 어린이는 9.2점, 노르웨이 어린이는 8.9점으로 행복도가 높았다. 네팔과 에티오피아는 8.6점, 남아공 8.7점으로 한국 어린이보다 행복하다고 답했다.

15개국 어린이들이 참여한 영역별 만족도 조사에서는 한국 어린이들의 만족도가 모두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한 만족도와 학업성적에 대한 만족감은 조사대상 국가 중 최하위였다. 나의 건강과 외모, 몸, 자신감 등 세부 항목이 포함된 ‘나 자신’ 영역의 평균점은 7.7점으로, 15개국 평균인 8.6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외모에 대한 만족감은 7.2점, 신체에 대한 만족감은 7.4점, 학업성적 만족감은 7.1점으로 나타났다. 조사국 평균은 외모 8.4점, 신체 8.5점, 학업성적 8.1점 등이었다.
한편 한국 아동들은 내가 살고 있는 집과 함께 사는 사람들, 가족과 가족의 생활 등에 대한 만족도는 8.9점으로 다른 영역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평균 이하였던 다른 영역과 달리 ‘가족’ 영역에 대한 만족도는 15개국 평균(9점)과도 거의 차이가 없었다.

책임연구자인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이봉주 교수는 “부모와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에 맞추느라 항상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위축돼 있어 외모와 성적에 대한 만족감이 크게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는 오는 21일 15개국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을 비교한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아동의 행복감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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