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이완구 소환 질문에 "절대 거짓말 하면 안 된다"

입력 2015.05.14 17:12 | 수정 2015.05.14 17:15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14일 "지금 비록 손에 쥐고 있는 것은 별로 없지만, 역사 앞에 떳떳하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운정 김종필-한국 현대사의 증인 JP 화보집' 출판기념회에 참석, 답사를 통해 "여러 국면을 지나면서 발전된 조국을 보며 그래도 역사는 우리 편이란 생각을 해본다. 역사는 어긋나고 비틀거리더라도 결국은 정의를 향해 나간다는 사실을 경험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어 본인의 좌우명으로 '사무사(思無邪·생각에 사특함이 없이 진실함)'를 꼽으며 "사(邪)를 버리고 정(正)을 취할 때 역사는 우리 편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JP화보집 <운정 김종필> 출판기념회'에서 자리에 착석해 있다. /뉴시스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JP화보집 <운정 김종필> 출판기념회'에서 자리에 착석해 있다. /뉴시스

김 전 총리는 다만 "책자를 출간하는 이즈음에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고도 걱정을 끼친 저의 정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정치는 허업(虛業)이라는 생각을 다시 떠올린다"며 "정치의 열매를 국민에게 충분하게 돌려드리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후손들이 선인들이 못다한 미완의 과제를 이어서 성취해 줄 것을 기원한다"며 "화보집을 발행하고 한 달 째 지나온 길을 더듬어 봤다. 영욕이 있었지만 어려움이 더 많았던 과정"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혁명과 근대화 초기 새로운 국가 건설을 위해서 바쳤던 정열은 지금 생각해도 대단했던 것 같다"며 "지금 그렇게 하라고 한다면 아마도 두 손을 다 들어 못할지 모른다"고도 했다.

김 전 총리는 화보집 발간을 준비하고 이날 축하를 위해 참석한 인사들을 향해선 "'인생은 공수래 공수거'라고 하는데, 여러분들이 열정어린 고마운 선물을 제가 혼자 안고 가기엔 벅찰 정도로 주고 있다"며 "그래서 공수래 공수거를 '공수래 만(滿)수거'로 조금 고쳐서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현 정치 상황에 대한 질문에 "한 나라를 걸어가는 데 늘 평탄하고, 행복한 걸음이 계속될 수 없다"며 "이런 저런 저런 일이 교집되는 속에 국민들이 사기를 잃지 않고 힘차게 전진해나가는 게 대한민국"이라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 같은 충청권 출신으로 이날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있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 정치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는 "정직하고 반듯하게 살아가길 희구(希求)한다"면서 "정치하는 사람이 때로는 편의상 말도 바꿀 수 있지만, 절대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 젊은 사람들이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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