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4.29 재보선 참패 이후 확산되는 손학규 정계복귀설

입력 2015.05.12 10:43 | 수정 2015.05.12 11:54

이종걸 원내대표, 지지자 수십명 잇따라 강진에서 손학규 만나..야당에서는 "손학규 복귀 환영" 목소리도

4.29 재보선 참패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작년 7.30 재보선 패배 이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의 흙집에 은거 중인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정치연합 내에서는 손 전 고문의 복귀를 요청하며 그의 거처를 찾아가거나 회동을 추진 중인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손 전 고문의 지지자들도 최근 그의 강진 흙집을 찾는 경우가 늘었다고 한다.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새정치연합 비노 진영 문병호 의원은 방송을 통해 “손 전 고문이 정계 복귀를 하는 것은 저희 당으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했다. 문 의원은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가진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표에게 많은 기대를 했는데, 요새 실망감을 주었기 때문에 또 다른 대안을 찾는 분위기가 있다”며 “그 중에서 손학규 대표가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문 의원은 “문 대표가 취임한 지 얼마 안 됐고, 3개월 만에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은 많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선거 패배 이후의 수습 과정에서 문 대표가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많은 실망을 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손 전 대표는 정치 경륜이 좀 더 많고 폭 넓은 정치를 해왔다”고 했다.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전 상임고문의 전남 강진 흙집을 찾은 등산객들/박동인씨 페이스북
새정치연합 한 중진 의원은 “손 전 고문이 완전히 정계를 떠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우리 당에서 많지 않다”며 “물론 본인은 정계은퇴를 결심했을 수도 있지만 야권의 상황이 더 심각한 위기에 빠지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다시 현장에 복귀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했다.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이번 재보선에서 당선된 천정배 의원, 당 공동대표를 지낸 안철수 의원 등이 손 전 고문과의 회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이종걸 원내대표가 본지 인터뷰에서 “지난 4월말 경선 과정에서 손 전 고문의 흙집을 찾아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손 전 고문이 결국 정계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면서 손 전 고문을 찾는 지지자들도 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손 전 고문의 팬 클럽인 ‘민심산악회’ 회원 80여명이 흙집을 찾아 손 전 고문과 식사를 함께 했다. 이들은 각자 음식을 준비해왔다. 손 전 고문측 관계자는 “그동안은 손 전 고문이 찾아오는 지지자들을 피하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집앞까지 찾아오는 바람에 함께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손 전 고문은 지난해 7·30 재·보선에서 수원 팔달구에 출마했다 패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 백련사 부근 흙집에서 은거해왔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이 재보선에서 패배한 이후, 그가 서울 구기동에 자신의 명의로 전세집을 마련했다는 사실과 이종걸 원내대표가 그와 회동을 가졌다는 사실 등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야권에서는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설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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