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순방 후 몸져누운 朴 대통령..."몸보다 마음이 문제"

입력 2015.04.27 11:15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27일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오전 건강 검진을 받은 결과, 만성피로에 따른 위경련과 인두염 등으로 인해 하루나 이틀 정도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9박12일간의 강행군을 마치고 귀국한 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서울 모처에서 몸 컨디션과 관련한 검진을 받았다”며 "검진 결과 과로에 의한 만성피로 때문에 생긴 위경련에 의한 복통이 주증상으로 나타났다. 인두염에 의한 지속적인 미열도 있어서 전체적인 건강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검진 과정에 참여한 의료진은 오늘 검진 결과에 따라 박 대통령은 조속한 건강 회복을 위해 하루나 이틀 정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고 권장했다"고 했다.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으로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으로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앞선 25일(현지시간) 박 대통령은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예정돼 있던 기내(機內) 기자간담회도 취소했다. 청와대는 “오랜 순방 일정으로 과로가 누적돼 복통과 고열이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건강’에 이상이 없던 지난 16일 순방 출국일에도 박 대통령은 수행 기자단과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이 때문에 청와대 내에서도 “(대통령의) 몸보다 마음이 문제”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을 수행한 청와대 관계자는 남미 순방 도중 기자들에게 "박 대통령이 편도선에 붓고 복통에 열이 많이 나서 매일 주사와 링거를 맞으며 강행군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께서 몸이 안 좋으신 가운데 고생을 하는데, 국내사정이 여기와 달라 (서울에 도착하면) 또 고생할 것 같아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당장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이미 사의(辭意)를 밝힌 이완구 총리의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 현 정부 출범 후 숱한 논란과 정쟁을 낳은 ‘총리 인선’ 작업도 곧 시작해야 한다. 여권 관계자는 “성완종 파문에 대한 야당의 공세는 차치하고서라도 박 대통령은 여당 대표와 원내대표, 수석대변인까지 요구하고 있는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입장부터 서둘러 내놔야 할 처지”라며 “대통령 입장에선 사방에서 큰 파도가 들이닥치는 기분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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