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두 사람에게서 이야기를 들었다. 한 명은 SBS의 ‘대박맛집’을 취재 중인 카메라 감독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외식 관련 잡지사 편집장이었다. 사람에 대한 평가가 어쩌면 이리 같을 수 있을까?

“지금까지 20년 넘게 취재하면서 이 친구만큼 선한 사람을 못 만났어요. 한결 같아요. 매출이 그렇게 뛰면 초심 잃기 십상인데…”

궁금했다. 이런 평가를 받는 이가 지금까지 내 레이더에 걸리지 않았다니. 2년째 출연 중인 CBS 라디오 작가에게 다음 주 게스트로 모시자고 부탁했다. 기다리는 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지기는 처음이었다. 그 사이 인터넷에 올라온 평들을 하나하나 곱씹었다. 혹시 돈으로 대충 만들어낸 신화가 아닐까? 궁금한 게 생기면 못 참는 성질머리 더러운 평론가인지라 냅다 차를 몰고 문래동으로 향했다. 이런 고약한 일이 있나! 서둔다고 했건만 맹수처럼 몰려드는 단골들보다 한발 늦고 말았다. 이미 가게 앞은 장사진이다. 어림잡아 30여명은 되어 보인다. ‘이 집의 점심메뉴를 먹고야 말겠다’는 굳은 각오로 똘똘 뭉친 넥타이 부대원들이 바리케이드처럼 나를 막고 섰다.

[- 기사 전문은 프리미엄조선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