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문제 콕 집은 마케팅 大家의 '교과서'

조선일보
입력 2015.04.25 03:00

'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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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필립 코틀러 지음|박준형 옮김|더난출판|360쪽|1만5000원

'마케팅의 대가(大家)'가 반(反)자본주의 투사로 변신한 걸까?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경영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하면서 마케팅 저작을 50여권 쓴 저자의 신작(新作)은 제목 때문에 급진적 체제 비판서로 혼동될 여지를 남긴다. 하지만 책은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보다는 차라리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에 가깝다. 빈곤·불평등·환경 파괴 등 자본주의가 떠안고 있는 14가지 문제의 원인을 살피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원인 진단이나 서술 방식은 친절하고 교과서적이지만, 해결책 제시는 나열형에 가깝다. 최저임금 인상, 누진세 확대, 해외 조세 회피처 막기 등 소득 격차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한 책의 2장이 대표적이다. 패스트푸드점 시급 인상을 둘러싸고 미국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고, 프랑스가 부유세 도입을 추진하자마자 부유층의 망명이 잇따른 걸 보면 결국 문제는 말이 아니라 실천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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