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보네증후군… 病, 사람의 이름을 갖다

조선일보
입력 2015.04.25 03:00

'마음의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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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혼란|다우어 드라이스마 지음|조미현 옮김|에코리브르|400쪽|1만7800원

1817년 영국의 한 시골 마을 의사였던 제임스 파킨슨은 '진전 마비에 관한 수필'이란 논문을 발표한다. 자신 주변의 노인 중 손·발 등 신체 부위가 지속적으로 떨리는 사람들의 사례를 연구한 것이다. 그를 시작으로 이 증상에 대한 연구가 이어졌고, 뇌의 신경세포 소실로 인한 신경질환인 것으로 밝혀졌다. 오늘날 이 질환은 '파킨슨병'으로 불린다. 시력이 나빠진 노인에게 저녁이면 환시(幻視) 증상이 나타나는 '보네 증후군'도 이 증상을 최초로 기록하고 분석한 샤를 보네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네덜란드의 심리학사(史) 교수인 저자는 이렇게 사람의 이름을 딴 12가지 신경질환의 역사를 이야기 들려주듯 기술한다. 의학적 발견에 자신의 이름이 붙는 것은 영광이다. 그 영광을 얻은 이들의 공통점은 현상 자체보다 그 근본적 원인에 대한 탐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학자의 기본을 지킨 이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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