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한 잔혹한 유혈극… 이 드라마 무대는 '自然'

조선일보
입력 2015.04.25 03:00 | 수정 2015.04.25 11:06

'자연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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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배신 | 댄 리스킨 지음 | 김정은 옮김 | 부키 | 304쪽 | 1만4800원

"난 실험실에서 만든 약물은 질색이야. 하지만 자연에서 만들어진 거라면 안심하고 먹어!" 대학 시절 한 아르바이트 여학생이 저자에게 했다는 이 말은, 사실 요즘 들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고방식이다. 늘 '친환경' '유기농'을 찾고 틈만 나면 '자연'을 찾아 떠난다. 그런데 과연 '자연'을 그렇게 안심하고 믿어도 되는 걸까? 미국의 박쥐 연구가이자 TV 과학 프로그램 진행자인 저자는 말한다. "자연은 이기적이고 위험천만하며 잔혹한 곳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자연'의 이미지에는 말벌이나 전갈, 거머리와 곰팡이·세균 같은 존재들이 누락돼 있다는 얘기다. 알고 보면 자연은 수많은 혐오스러운 존재들이 생존과 번식을 위해 벌이는 막장 드라마의 무대다. 생명체들이 에너지를 얻고 DNA를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는 유혈극을 펼치는 이 자연 속에서, 인간은 오히려 생존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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