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작가 임성한 MBC에서 사실상 퇴출

    입력 : 2015.04.23 11:56 | 수정 : 2015.04.23 11:59

    조선db


    방송계에서 ‘막장드라마 원조’라고 불리는 임성한 작가가 MBC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따르면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이 지난 22일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에 출석해 “드라마 작가들은 현재작이 끝날 때 차기작 계약을 하는데 (임성한 작가와) 현재 계약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약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소위원회는 현재 MBC에서 방영 중인 임성한 작가의 ‘압구정 백야’의 방송윤리규정 위반 여부를 심의하는 자리였다. 장 본부장은 이 자리에 출석해 이 같이 밝히며 “2년 전 임 작가와 더는 작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염치가 없지만 정말 다시는 임 작가와 작품을 같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방심위 관계자는 전했다.

    임 작가는 지난 1998년 시청률 50%를 넘겼던 MBC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의 대본을 집필하면서 스타 작가가 됐다. 하지만 ‘보고 또 보고’는 겹사돈이라는 파격적 소재와 마구잡이식 드라마 늘이기 등으로 비난을 받으며 방송담당기자단이 뽑은 올해 최악의 드라마로 꼽혔다. 임 작가는 이후에도 ‘온달왕자들’, ‘인어아가씨’ 등 주로 MBC에서 방송되는 일일드라마를 집필했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시청률은 항상 20%를 넘기며 성공했지만, 황당한 설정이나 개연성 없는 극 전개, 무리한 인물 묘사 등 완성도 면에서 비판의 표적이 됐다. 2004년 MBC에서 방영됐던 ‘왕꽃선녀님’의 경우 죽은 인물이 다시 부활한다는 내용을 넣으려다가 MBC 측의 제재를 받자 아예 작품에서 손을 뗐고 방송 중간 작가가 바뀌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번 ‘압구정 백야’는 시청률이 10% 중반으로 성적이 부진한데도 여전히 극 중 인물이 마구 죽어나가는 등 막장 전개가 이어지면서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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