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 후 첫 비즈니스 모델로 북한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22일 중국 지린성(吉林省) 옌지(延吉)의 연변국제호텔에서 열린 '한·중 평화통일포럼'에서 논의됐다.
AIIB는 미국·일본이 주도하는 국제 금융기구에 맞서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창설됐으며, 한국도 최근 가입을 결정했다.
만하이펑(滿海峰) 요동학원 조선반도연구소장은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주최하고 조선일보가 후원한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서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도 동북아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중국 역시 북한의 안정이 있어야 동북아 지역 안보·경제의 수호자로 거듭날 수 있다"고 했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경제개혁을 꾀하고 있으나 외자(外資) 유치와 시장경제 전문 인력의 투입 없이는 성과를 내기 힘들다"며 "중국이 AIIB를 내년 초 출범시킬 때 첫 프로젝트로 대북 투자를 고려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중국은 본격적 개혁 개방 이후 연 10%를 넘는 경제성장을 이뤘고, 그 경험을 몽골·베트남 등 공산국가들에 전수했다"며 "북한도 현명한 선택을 한다면 연 15%를 넘는 고도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