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톡톡] 남성 정치인들의 敵은 비만?

조선일보
  • 오윤희 기자
    입력 2015.04.13 03:00 | 수정 2015.04.13 07:25

    최근 美서 다이어트 열풍
    유력 대선 후보 크리스티, 150㎏에서 50㎏ 감량

    英 캐머런·佛 올랑드도 "6㎏·15㎏ 줄였다" 고백

    크리스티 주지사
    크리스티 주지사
    체중이 선거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 변수가 될까?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둘러싼 몸무게 공방을 보면 대답은 '그렇다'이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남성 정치인이 이미지 관리를 위해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감량이 가장 시급해 보이는 사람은 크리스티 주지사다. 2012년 ABC 앵커 바버라 월터스가 "몸무게가 너무 많이 나가서 대통령이 되기 힘들지 않을까요?"라고 물은 적도 있다. 한때 몸무게가 150㎏에 달했던 크리스티 주지사는 2013년 위 절제 수술을 받고 50㎏가량 감량했다.

    하지만 아직도 체중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미국 럿거스 대학 조사에 따르면, 뉴저지 유권자 53%가 "크리스티 주지사는 대통령이 되기에 외양이 적합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정치인의 체중이 정치적 이슈가 되는 것은 '비만인을 차별하는 나라(fattist country)' 미국에서만 벌어지는 현상은 아니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타임지(誌) 인터뷰에서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 3개월 동안 약 6㎏을 감량했다"고 고백했다.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도 BBC에 "5대2 다이어트를 통해 몸무게를 상당량 줄였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많이 하는 5대2 다이어트는 닷새는 마음껏 먹는 대신 이틀은 단식하는 방법이다.

    '무슈 플랑비(Flanby)'라고 불렸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012년 선거를 앞두고 15㎏을 감량했다. 흐물흐물한 캐러멜 푸딩 '플랑비'는 올랑드 대통령이 카리스마가 없다는 의미로 주로 쓰였지만, 그의 과체중을 비꼰 말이기도 했다.

    여성 정치인은 몸무게보다는 꾸밈새가 종종 입방아에 오른다. 한때 두꺼운 뿔테 안경과 묶은 머리 때문에 '촌스럽다'는 비아냥을 들었던 힐러리 클린턴은 2000년 뉴욕주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하면서 콘택트렌즈를 하고, 세련된 머리와 깔끔한 정장 슈트로 이른바 '힐러리 룩'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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