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서 전화번호 치면 犯罪정보 바로 뜬다

    입력 : 2015.04.13 03:00 | 수정 : 2015.04.14 09:40

    [경찰, 사이버 범죄 DB 공유 추진… 내달 양해각서 체결]

    인터넷 사기 방지 경찰 앱과 네이버 검색창 실시간 연계
    스팸전화 정보 제공도 추진

    경찰이 포털 사이트 네이버 검색창에 전화번호·계좌번호를 입력하면 이 번호들과 사이버 범죄 관련 여부를 즉시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예를 들어 인터넷 상거래를 할 때 거래 상대방이 사기 전력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포털 검색창에 상대방의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곧바로 경찰이 과거 수사했거나 경찰에 신고된 번호인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경찰이 사이버 범죄 DB를 민간 포털에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이버 치안 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해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와 양해각서(MOU)를 다음 달 체결하기로 했다. 경찰이 지난해 6월 사이버 범죄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시작한 인터넷 사기 방지 앱 '사이버 캅'과 네이버 검색창을 연계해 실시간으로 사이버 범죄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이 지난해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사이버캅’. 이 앱은 전화를 걸 때와 받을 때 상대의 번호가 경찰에 몇 번 신고된 적이 있는지 (왼쪽), 상대방의 번호가 최근 3개월간 몇 번 신고됐는지(오른쪽) 등 사기 사건 관련 여부를 알려준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이 지난해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사이버캅’. 이 앱은 전화를 걸 때와 받을 때 상대의 번호가 경찰에 몇 번 신고된 적이 있는지 (왼쪽), 상대방의 번호가 최근 3개월간 몇 번 신고됐는지(오른쪽) 등 사기 사건 관련 여부를 알려준다. /경찰청 제공

    경찰의 사이버 범죄 DB에는 '수사관이 사이버 범죄를 수사하면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입력·관리한 전화번호·계좌번호나 사이버 범죄 의심 신고가 들어온 번호'가 모두 담겨 있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네이버에서 이런 정보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과거 범죄에 이용된 전력이 있거나 경찰에 범죄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전화나 계좌번호일 경우 경찰 사이버 범죄 DB를 근거로 '최근 몇 개월 동안 몇 회 사기 피해 사례가 신고된 번호입니다'와 같은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식이다.

    경찰은 네이버의 모바일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제공하는 스팸 전화 차단 앱 '후스콜'에도 경찰 DB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후스콜은 가입자들이 '스팸이나 인터넷 사기, 광고 전화' 등으로 등록한 전화번호를 한 데 모은 앱으로, 여기에 등록된 발신번호에서 전화가 걸려오면 경고 메시지가 화면에 뜬다. 경찰 관계자는 "후스콜에 등록된 정보 외에 경찰만 확보한 정보를 후스콜에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네이버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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