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300대가량인 AN-2 저공 침투 비행기의 하부 도장을 작년 백령도 등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같은 하늘색으로 바꾸고, 상부를 3색(色) 위장색(짙은 녹색, 연한 녹색, 적색의 결합 형태)으로 변경한 사실이 군 정보 당국 분석 결과 밝혀졌다. 군 고위 관계자는 5일 "최근 AN-2기의 도장이 이전의 짙은 녹색에서 윗부분은 3색 위장, 아랫부분은 하늘색으로 변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특히 지난 1일 새로운 AN-2기의 모습을 공개한 것은 특수부대 침투용인 AN-2기로 우리 군을 위협하겠다는 메시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AN-2기는 속도가 느리지만, 특수부대원을 대당 10여명 태우고 협곡 사이로 저공 비행하며 우리 군의 레이더를 피해 가는 위협적인 전력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도장 변경으로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는 3색 위장으로 식별이 어렵게 됐고, 올려다봤을 때는 하늘색으로 보이게 됐다"며 "작년 하늘색 무인기로 재미를 봤던 북한이 특별히 도장에 신경을 쓴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