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본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이동식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인 KN-08의 실전 배치 수순에 돌입했다고 미 정보 당국이 평가했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 25일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분과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북한이 아직 발사 실험을 하지 않았지만 이미 KN-08 배치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고 워싱턴 소식통들이 28일(현지 시각) 전했다. 북한이 KN-08의 실전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은 몇 차례 제기됐지만, 미 정보 당국의 공식적인 평가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은 재래식 전력의 약화에 따라 핵무기를 비롯한 미사일과 대량파괴무기 제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2012년 김일성 생일과 2013년 정전협정 기념 열병식에서 선보인 KN-08은 최대 사거리가 1만2000㎞로 미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