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VIP고객'에 보험가입·딸 용돈까지 강요

  • 뉴시스
    입력 2015.03.26 14:08

    강원랜드 간부가 카지노 VIP 자격유지를 위해 고객에게 보험 가입에 이어 딸에게 용돈까지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져 강원랜드의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강원랜드는 A차장을 VIP 고객과 부적절한 거래를 했다며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리는 중징계를 단행하고 보직을 해임해 평직원으로 강등했다.

    당시 A씨는 지난 2012년 6월 모 생명보험 동해시지점에 근무하는 자신의 동생에게 강원랜드 VIP 고객 B씨에게 VVIP 자격을 유지시켜 주는 조건으로 연금보험 가입을 강요했던 것으로 감사실 조사결과 밝혀졌다.

    또 A씨는 강원랜드를 찾아온 자신의 딸 용돈을 B씨에게 주도록 권유해 그 해 현금 100만원과 함께 뷔페식사를 2차례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카지노 VIP 영업장을 담당하던 A씨가 같은 해 12월 3일 다른 부서로 발령나자 B씨는 VIP 출입이 정지됐다. 이후 지난해 B씨는 강원랜드에 민원을 제기해 A씨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처분했다. B씨는 "강원랜드 VIP 담당 간부인 A씨는 처음 후배에게 보험가입을 강요하다가 나에게 보험가입을 강요했다"며 "VIP 자격을 유지해 주는 조건으로 매월 100만원씩 5개월을 가입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 간부는 자신의 딸에게 용돈을 주도록 해 100만원을 제공했다"며 "그러나 강원랜드는 자체 조사만 하고 경찰에 수사의뢰는 하지 않고 민원인에게 오히려 경찰고소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당시 자체조사를 벌여 규정에 따라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며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당사자에게 사법기관 고발을 하도록 말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강원랜드에서 직원과 고객 간의 부적절한 금품수수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 등에 수사의뢰를 하는 것이 절차상 당연하지만 당시 강원랜드는 이런 절차를 밟지 않아 축소은폐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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