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교수 중 상당수가 현재 자신이 받고 있는 연봉이 적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교수협의회가 지난달 발간한 ‘2015년 정책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대 교수들을 상대로 연봉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서울대 교수협은 지난해 10월 두 차례에 걸쳐 서울대 전임교수 210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고 이 중 373명이 조사에 응했다.

현재의 급여 수준에 만족하는지에 대해선 71.8%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만족한다’는 의견은 5.6%에 불과했고, ‘보통’은 22.5%였다. 특히 낮은 연차 교수들의 연봉 불만이 많았다. 근무 경력이 5년 이하인 교수들은 불만족 비율이 79.2%에 달했지만, 20년 이상 근무한 교수들은 61.1%였다.

서울대 정문.

서울대 교수는 공무원 보수규정을 따르고 있다. ‘공무원 보수규정을 따르고 있는 현재의 호봉제 급여체계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58.7%가 불만족이라고 답했고,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13.9%였다. ‘서울대 교수들의 급여를 개선한다면 어떤 기준이 적용되어야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60.7%가 ‘주요 사립대학교 수준’을 원한다고 했고, 16.1%는 ‘동년배의 대기업 임직원 수준’을 원한다고 했다. ‘보수를 이루는 기본급과 성과급, 시간외 수당 중 무엇이 가장 개선되어야하냐’는 질문엔 81.7%가 기본급이라고 답했다.

실제 서울대 교수들은 다른 주요 사립대 교수보다 다소 낮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2013년 대학교수 직급별 평균 급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정교수의 평균 연봉은 1억 200만원으로 전국 184개 대학 중 57번째였다. 연세대(1억 2857만원)· 서강대(1억 2237만원)· 경희대(1억 1838만원)· 건국대(1억 1753만원)· 이화여대(1억 1669만원) 등은 서울대 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