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광고 제작사가 인천대교에서 차량 용품 광고 제작을 위해 16일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인천대교 3개 차선 18km 구간의 통행을 가로막았다. 업체는 당초 1차선에서만 촬영하겠다고 허가를 받아 놓고 차선 전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출근길 교통 체증으로 불편을 겪은 시민들의 민원이 청와대에 폭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한 광고 제작사가 인천 대교에서 차량 용품 광고를 찍어 출근길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찰이 조사에 나선다고 합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합차 3대가 인천대교 편도 3개 차로를 모두 막고 달립니다. 고속도로인데도 시속 60km로 느리게 달려 뒷차들의 진행을 막습니다.
승합차 앞 도로는 뻥뚫린 상황. 출근길 급한 승용차가 추월을 시도하지만 이내 진로를 막아버립니다.
광고 제작사가 차량 용품 광고를 찍는다며 인천대교 편도 3개 차선을 통제해 출근길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곳은 평소 시속 100km로 달릴 수 있는 구간입니다. 하지만 광고 촬영 탓에 교통 체증이 이어졌습니다.
광고 촬영은 오전 7시 반부터 약 한 시간 동안 길이 18km 인천대교를 두 번 왕복하며 진행됐고, 다리 위엔 출근 차량이 500m 이상 줄지어 달리기도 했습니다.
당초 업체는 1차선에서만 촬영하겠다고 허가를 받아 놓고도 차선 전체를 막은 상황.
인천대교 주식회사 관계자
"1차로로 해서 정속주행을 하겠다라는 내용으로만 저희 쪽에 얘기를 했었는데 추가적으로 그쪽에서 진행한 거잖아요"
이 때문에 일부 운전자는 지각을 피할 수 없었고, 청와대 민원 사이트 등엔 민원이 폭주했습니다.
업체 측은 안전을 위해 차선 전체를 막았다며 사과와 함께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광고대행업체 관계자
"현장에서 차를 막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경찰은 업체를 상대로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등 혐의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