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상] 메르켈, 푸틴의 5월 戰勝기념 행사 초청 거부

입력 2015.03.13 03:00 | 수정 2015.03.13 08:23

우크라이나 사태 항의 표시… 2차대전 추도식엔 참석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오는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 전승기념일 행사에 참석해 달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거부했다. 독일 총리실은 11일 "메르켈 총리가 오는 5월 9일 기념일 군사 퍼레이드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대신 5월 10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대전 희생자 추도식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전승기념일은 1945년 소련군이 나치 독일군을 대상으로 승리를 선언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해마다 러시아는 이날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하고 있으며, 5년이나 10년 단위의 주요 연도에 각국 정상(頂上)을 초청한다. 이번에도 박근혜 대통령과 미국·영국·프랑스 정상뿐 아니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도 초청했다.

나치 과거를 반성하는 독일로서는 러시아 전승기념일은 지나치기 어려운 행사다. 2005년 60주년 기념식 때 게르하르트 슈뢰더가 독일 총리로서는 처음 초청받아 참석했다. 메르켈도 2010년 65주년 때 "초청을 받아 영광"이라며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으로 5000명 이상 숨진 상황에서, 메르켈이 올해 러시아군의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