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연한 대처 큰 감동… 영원히 같이 가자"

조선일보
  • 정시행 기자
    입력 2015.03.10 03:00 | 수정 2015.03.10 09:30

    리퍼트 問病 간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9일 피습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 대사를 직접 찾아 위로했다. 중동 순방을 마치고 전용기 편으로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리퍼트 대사가 입원한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직행했다. 현직 대통령이 주한 외국 대사를 직접 병문안한 것은 전례 없는 일로 이번 사건에 대해 박 대통령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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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를 만나 위로하고 있다. 정남식(가운데) 연세의료원장과 인요한(맨 오른쪽)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장도 동행했다.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전 10시쯤 귀국한 박 대통령은 서울공항에서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를 만나 위로하고 있다. 정남식(가운데) 연세의료원장과 인요한(맨 오른쪽)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장도 동행했다.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전 10시쯤 귀국한 박 대통령은 서울공항에서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박 대통령은 리퍼트 대사에게 "이번에 대사님이 의연하고 담대하게 대처하시는 모습을 보고 미국과 한국 양국 국민이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번 일이) 오히려 한·미 관계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빨리 쾌차해 양국의 더 큰 발전을 위해서 영원히 같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감사합니다. 빨리 나아서 국가를 위해서 일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06년 자신이 야당 대표 시절 흉기 피습을 당해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일과 당시 심경을 자세히 언급했다. 그는 "저도 2006년 비슷한 일을 당해 바로 이 병원에서 두 시간 반 수술을 받았는데, 대사님도 같은 일을 당하셨다는 것을 생각하니까 더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 후 저는 '앞으로의 인생은 덤이라고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살겠다'고 결심했다. 대사님께서도 앞으로 나라와 한·미 동맹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해주실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리퍼트 대사도 "대통령께서 괴한의 공격을 받고 수술을 받으셨던 병원에서 제가 치료를 받은 것도 큰 인연이라고 생각한다"며 "말씀대로 저도 이제 덤으로 얻은 인생과 시간을 가족과 한·미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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