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피습]리퍼트 대사, 병문안 맞을 채비…"한미관계 수행 업무 일환"

  • 뉴시스
    입력 2015.03.08 10:28

    "성원에 감사…한반도 역사책 다시 읽어"

    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가 입원한 지 나흘째인 8일 한미 양국의 동맹관계가 돈독히 하기 위한 일환으로 국내 주요 인사들의 병문안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주한 미국대사관 로버트 오그번 공보참사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리퍼트 대사가 밀려드는 성원에 아주 감사해하고 있다"면서 "회복도 중요하지만, 한미 관계 수행 업무의 일환으로 VIP 방문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나경원 의원이, 오후 1시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오후 5시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각각 병문안 할 예정이다. 리퍼트 대사는 현재 돈 오버도퍼 (Oberdorfer, Don)의 '두 개의 한국(The Two Koreas)'이란 책을 다시 읽고 있다고 로버트 참사관은 전했다.

    이 책은 기자 출신인 저자가 6.25전쟁 이후 50여년간 두 개의 한국 사이에서 생긴 일련의 역사적 과정들을 쓴 책이다.

    로버트 참사관은 "대사가 손님 만나는 것과 병행해 책을 읽으면서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역사와 한반도의 역사에 대해 스스로 되새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퍼트 대사의 상태는 빠르게 호전 중이다. 이날 아침회진 때 혈압 133/81, 체온 36.5도를 보여 정상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상처 부위에 염증 소견도 없다.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전날 오전 10시30분에 마지막 진통제를 넣었고 그 이후 통증이 거의 없다가 오늘 새벽 3시께 손목 통증을 호소해 정맥 진통제를 한번 더 투여했다"며 "로빈 여사가 깰까봐 직접 의료진을 불렀다"고 말했다.

    윤 병원장은 이어 "어제는 오후 11시까지 TV 시청도 하고 지인들과 전화통화도 한 뒤 잠이 들어 오전 회진까지 비교적 숙면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수술 이후 서양식으로 식사해 온 리퍼트 대사는 전날 점심을 한식으로 준비해달라고 의료진에게 요청해 갈비탕을 제공받은 데 이어 저녁에는 쌀밥과 건더기국, 김치찜 등을 먹었다.

    이날 아침에도 한식 식단에 치즈오물렛을 추가로 요구했다.

    리퍼트 대사는 오는 9일께 상처 부위의 실밥을 제거한 뒤 이르면 10일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병원 측은 예상하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 5일 김기종(55)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에게 습격을 당했다. 오른쪽 얼굴 광대 뼈에서 턱 밑까지 80여 바늘을 봉합하고 팔에는 관통상을 입어 신경 접합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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