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95/FIRST & BEST] 현존 1호 백화점은 신세계, 빵 1호는 '상미당'으로 출발한 SPC

    입력 : 2015.03.05 03:00

    사고 먹고… 생활 바꾼 작은 기적

    소매업과 식품·생활용품 제조업 등으로 대변되는 소비재 산업은 해당 사회의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척도'이자 '축소판'이다. 해당 업종의 역사는 우리 생활의 역사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의 현대적 소매업체는 백화점이다. 일제강점기에 조지아백화점(1921년 설립·서울 소공동 현 롯데 영플라자 자리), 미쓰코시백화점 경성점(1930년·서울 회현동 충무로 1가 신세계백화점 본점 자리) 등을 일본인이 운영하기 시작했다. 국내 자본으로 세워진 1호 백화점은 화신백화점(1931년·서울 종로2가)이나 1980년대에 없어졌다.

    현존하는 1호 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이다. 삼성그룹은 미쓰코시 경성점 자리에 운영되던 동화백화점의 소유자인 동방생명을 1963년 인수한 뒤, 백화점 이름을 '신세계(新世界)'로 바꿨다. 신세계그룹은 국내 최초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판매, 최초의 '바겐 세일' 시작, 최초의 신용카드 도입 같은 많은 '1호 기록'을 갖고 있다. 현재 신세계백화점은 10개 점포를 두고 있다.

    1993년에 국내 1호 대형마트인 이마트 창동점을 연 신세계그룹은 현재도 152개 점포를 운영하는 대형마트 1위이다.

    최근 국내외 여행객 증가로 각광받는 면세점(免稅店) 가운데 대한민국 1호는 동화면세점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은 1974년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국산 기념품 판매업체인 동화아케이드를 세워 운영하다가 1978년 동화면세점을 세웠다.

    소비재 제조업 가운데는 식품 회사들의 역사가 긴 편이다. 가장 오래된 제빵 기업은 1945년 황해도 옹진에서 '상미당'으로 출발한 SPC그룹이다. 1948년 서울로 옮긴 뒤 삼립식품, 파리바게뜨 등을 세워 성장했고 지금은 빵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도 점포를 갖고 있다.

    1961년 서울 용산에 있던 삼립산업제과공사(SPC그룹의 모태)의 본사 겸 공장의 모습.
    1961년 서울 용산에 있던 삼립산업제과공사(SPC그룹의 모태)의 본사 겸 공장의 모습.

    가장 오래된 과자 기업은 1945년 설립된 해태제과이다. 가장 오래전부터 생산되고 있는 과자는 해태 연양갱이다. 최고(最古)의 국내 등록상표는 샘표식품이 1954년 5월 간장에 쓴 상표인 '샘표'다.

    대한민국 1호 라면은 삼양식품의 삼양라면(1963년), 국내 최초의 인스턴트 커피는 동서식품이 출시한 '맥스웰하우스 인스턴트 커피'(1970년)다. 오뚜기는 1981년 최초의 즉석요리 제품을, 동원그룹은 1982년 최초의 참치캔을 출시했다. 최고 생활용품 기업으로는 1945년과 47년 각각 출범한 아모레퍼시픽(당시 태평양화학)과 LG생활건강(당시 락희화학)이 쌍벽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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