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95/FIRST & BEST] 90%가 문맹 "배워야 산다" 한글 가르쳐

    입력 : 2015.03.05 03:00

    ■ 1929년 문자보급운동

    조선일보 문자 보급 교재 '한글 원본'

    조선일보는 1929년 7월부터 '아는 것이 힘, 배워야 산다'는 표어 아래 문자보급운동을 전개했다. 방학을 맞아 농촌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이 문맹자에게 한글을 가르치자는 운동이었다. 당시 조선 인구 2000만명 중 90%에 가까운 1700만명이 문맹이었다. 조선일보는 1929년부터 3년간 계속 실시하다가 경영난으로 1932년과 1933년 두 해 동안 중단했다. 이 운동은 방응모가 인수한 이후인 1934년 대대적으로 재개됐으나 이후 총독부 탄압으로 다시 중단됐다.

    1934년 재개한 문자보급운동에는 92개 중학교와 33개 전문학교, 일본 유학 대학생 등 5078명이 참가했다. 조선일보는 문자 보급 교재 '한글 원본' 100만부를 제작해 배포했다. 1932년 당시 평양 숭실중학 학생이던 14세 장준하는 훗날 이 운동을 감동적으로 기억했다. "이 무렵 나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는 비극의 나라였으며 칠흑 장막과 같은 절망의 나라였다. 그런데 오직 '동아'와 '조선'이 있었던 것이다. 이 두 신문만이 캄캄한 우리 조국을 비춰주던 유일한 등불이었으며 희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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