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정부가 김평일 체코 주재 북한대사를 상대로 북한 인권 문제를 추궁했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21일 보도했다. 김평일 대사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작은아버지(김정일의 이복동생)이다.

VOA는 21일 미국 워싱턴 주재 체코대사관의 야로슬라프 자이체크 공사참사관의 발언을 인용해 "체코 외무부가 지난달 부임한 김평일 북한대사에게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자이체크 공사참사관은 김평일 대사에게 "북한의 용납할 수 없는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뭔가 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평일은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는 적극적으로 대화하면서도 인권과 민주주의에 관한 논의는 꺼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지난 10일 체코 프라하의 공산당 본부 건물에서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찬양하는 사진전이 시작됐지만, 내부 반발로 이틀 만에 김정일 사진이 철거되고, 북한의 일상을 보여주는 사진으로 교체됐다고 체코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