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완구 국민 여론조사 실시 주장에 '강력 반발'

  • 뉴시스
입력 2015.02.13 10:20

"이완구 후보자 인준, 16일엔 반드시"

새누리당은 13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한 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정책위의장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문 대표의 여론조사 제안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마이크를 잡고 "야당 대표가 하루만에 말씀을 바꾼 점에 대해 정말 유감"이라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문 대표가 어제까지 원내대표 간 합의를 존중하겠다고 분명히 말했고, 서로 양보해 국회의장 중재 하에 어려운 합의를 도출한 게 몇 시간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16일 본회의에서 (인준안) 처리가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오는 16일 본회의에 야당이 불참하더라도 이 후보자 인준을 위한 표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월요일은 반드시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해야 한다"며 "의결정족수를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여야 합의대로 16일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임명동의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의 여론조사 제안에 대해 "아주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그러면 국회 청문회가 왜 필요하냐. 다 마쳤는데 여론재판를 하자는 거냐"면서 "다 합의된 것을 당대표라는사람이 지금 와서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건 아주 잘못된 일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회의에서도 "자칫 흔들릴 수 있는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국가적 개혁과제를 처리하는 데 책임있는 총리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며 "인사청문회도 마쳤고 여야 합의도 했던 인준 처리를 지연하는 건 국정을 발목잡는 것"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성숙한 국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명분없는 보이콧으로 단독처리를 유도해서 날치기, 폭거 운운하며 여론을 선동하려는 모습은 이제는 국민들도 피곤해하는 식상한 전략"이라며 "새누리당은 국회법에 의거해 절차대로 준법 처리하고자 하는 거다. 국회의장도 본회의장에서 16일 책무를 다 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여론조사가 여러 정책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참고사항이 되는 건 맞지만 그것을 최종 의사결정 수단으로 하는 건 원칙적으로 다 반대한다"면서 "취지는 이해하지만 옳지 않다"고 밝혔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주말에 여야 의원들 다 고심할거다. 청문회 결과와 주변 여론도 참고해 최종적으로 찬반 의사를 결정할 것"이라며 "여야가 청문회에서 논쟁을 벌였는데 장외에서 논쟁을 벌이는건 의원들이 차분하게 판단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수 있기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밖에 회의에 자리했던 김용태 의원은 문 대표 제안에 "기가 막히다. 진짜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강석훈 의원도 "그럼 공무원연금 (개혁)도 여론조사로 하자고 하자"고 말했다.

이상일 의원 역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한 분이 너무 가볍게 처신한 것 아닌가 싶다"며 비판했다.

한편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새정치연합이 16일 본회의는 개최하되 구체적 안건과 의사일정은 합의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합의 내용과도 안 맞고 국회법이나 기본적 상식과도 안 맞은 주장"이라며 "불필요한 오해나 혼선이 있어서 언론과 국민들 마음을 어지럽게 한 데 유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자 사퇴라는) 우리 당의 주장을 정치공세로 본다면 공신력있는 기관에 의해 여론조사를 해보자"고 제안하며 "결과에 승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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