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완구 인준 관련 여야 공동 여론조사 제안 논란

입력 2015.02.13 09:36 | 수정 2015.02.13 11:17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3일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와 관련해 여야 공동 여론 조사를 제안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우리 주장(사퇴)을 야당의 정치공세로 여긴다면 중립적이고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기관에 여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의뢰하기를 청와대와 여당에 제안한다”며 “우리당은 그 결과에 승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처럼 자리 잡아가는 대화와 타협의 의회정치를 부적격 총리 후보와 맞바꿔서는 안된다”고도 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조선일보DB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조선일보DB
문 대표는 “이 후보자를 반대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 당의 입장이 매우 곤혹스럽다”며 “우리 당은 번번이 국정 발목잡는 것 같은 그런 모양을 원하지 않지만 국민은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는 품격있는 총리를 원한다”고 했다.

또 “이 후보자는 종전의 총리 후보자들보다 결격사유가 더 많을 뿐만 아니라 총리에 걸맞은 국격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국회 본회의가 16일로 연기된 것은 이 후보자가 스스로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으로, 대통령에게 누를 덜 끼치는 길을 찾길 바란다”고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문 대표는 청와대에 대해 “이미 두 번의 실패가 있었으면 이번만큼은 제대로 검증했어야 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검증했는지, 검증을 하긴 한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총리 후보자 추천과 검증에 세번이나 실패하고서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청와대의 모습이 기이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야당 대표가 하루만에 말씀을 바꾼 점에 대해 유감”이라며 문 대표의 제안을 거부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도 문 대표의 제안에 대해 주요한 정치적 쟁점 사안마다 국회가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한다면 국회의원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냐는 비판이 나온다. 여론조사의 공신력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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