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쓸어내리고도 웃지 못하는 이완구

조선일보
입력 2015.02.13 03:00 | 수정 2015.02.13 10:18

표결처리 길은 열렸지만 상처투성이… '반쪽 총리' 우려

국회가 12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 처리를 16일로 연기하기로 합의하면서 이 후보자 측이 최악 상황을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당이 대외적으로는 이 후보자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충돌없이 표결로 임명 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기 때문이다.

이 후보자 측은 이날 국회 결정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10~11일 이틀간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했던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사무실로 썼던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지 않고 국회 상황만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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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새벽 인사청문회를 마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상처 입은’ 이완구…역대 총리 후보 수난사 TV조선 바로가기
안대희·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이어 이 후보자까지 낙마할 경우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이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해온 여권은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여권 관계자는 "인사청문특위에서 경과보고서가 채택됐고, 본회의 임명 동의안 표결 일정도 잡혔기 때문에 절차는 다 갖춰진 셈"이라며 "(야당 참여없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만 전원 동의해도 총리 임명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설사 충돌없이 인준이 되더라도 '반쪽 총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새정치연합은 길을 열어주긴 했지만 여전히 이 후보자의 '언론사 압력 행사 발언' 등을 문제 삼아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병역면제, 부동산 매매 등에서 의혹을 완전히 떨어내지 못한 것도 두고두고 부담이 될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총리로 적절치 않다'는 응답이 50%를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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