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서 늘 '여성 1호'였던 조희진 검사장 첫 여성 지검장에 올라

입력 2015.02.06 22:12 | 수정 2015.02.06 22:39

검찰 창설 67년 만에 첫 여성 지검장

검찰 내에서 늘 ‘여성 1호’ 타이틀을 달고 다닌 조희진(53·연수원 19기) 서울고검 차장 검사가 또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첫 여성 검사장’이 된 데 이어 이번엔 검찰 창설 이래 67년 만에 처음으로 '첫 여성 지검장'이 됐다. 법무부는 6일 조 차장검사를 제주지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1일 지검장 업무를 시작한다.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1990년 검사에 임용됐다. 조배숙 전 의원, 임숙경 변호사가 1982년 여검사로 임용됐지만 4~5년 만에 판사로 전직해 여검사가 전무했던 시절이었다. 당시 많은 법조인들이 “여자가 검찰에서 버틸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는 연수원 19기 여성 가운데 홀로 검찰에 지원했다.

조희진 검사장.

이후 그가 가는 자리마다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최초 여성 지검장, 검사장이란 타이틀을 달기 전에는 여성 최초 부장검사, 여성 최초 차장검사, 여성 최초 지청장이라는 표현이 그에게 붙었다.

주변 사람들은 그를 '부드러운 여장부'라고 말한다. 털털한 듯 섬세한 성격이다. 그는 25년 동안 일선을 누비며 후배 여검사들의 '롤모델', '맏언니'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홀로 여검사'였던 25년 전과 달리 현재 검찰에는 여성 검사가 530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검사 4명 중 1명(전체 26.8%)이 여성인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 검사장이 일선 지검장으로서도 능력을 십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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