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서울에 왔던 류경… 北 복귀뒤 가족도 다 처형돼"

    입력 : 2015.02.04 03:00

    남북 간 비밀접촉 위해 와…
    아사히신문 前서울특파원 "보고 부실하단 이유였지만 권력 커질까봐 제거한 듯"

    남북 간 비밀 접촉을 위해 서울에 왔다가 돌아가자마자 숙청당했다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회고록에서 밝힌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류경 부부장은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가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12월 서울을 몰래 방문했던 류 부부장의 처형 사실을 2011년 보도했던 일본 아사히신문 마키노 요시히로 전 서울 특파원은 "류경에게는 재일 교포 출신 며느리가 있었는데, 2011년 2월 초 중앙당에서 이혼하라는 지시가 내려왔고, 이후 가족 모두가 평양의 자택에서 총살당했다는 이야기를 한·일 양국의 북한 소식통을 통해 들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2일 말했다.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원으로 있는 마키노씨는 "류경에게 씌운 죄목은 남북 간 비밀 접촉 과정에서 반역 행위가 있었다는 것으로, 서울 행적을 담은 출장 보고서를 부실하게 작성한 게 문제가 됐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해외에 나갔다 돌아오면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 뭐를 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하는데, 정상회담 추진에 관한 부분은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남쪽 인사 접촉과 관련해 모호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마키노씨는 "보고서는 일종의 핑계였고, 김정은에게 권력을 넘기는 과정에서 보위부가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우려한 김정일이 의도적으로 자기 술친구였던 류경을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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