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총리론'으로 설전 벌인 문재인-박지원

입력 2015.01.29 16:53 | 수정 2015.01.29 16:55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문재인, 박지원 의원이 ‘호남 총리론’ 논란으로 다시 설전을 벌였다. 이들은 29일 오후 지상파 방송3사를 통해 생중계된 새정치연합 당권주자 토론회에서 서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에는 문 의원이 ‘호남 총리론’ 논란을 먼저 거론했다. 박 후보를 향해 “박근혜 정부처럼 인사편중이 심한 정부는 없었다. 이번 인사도 탕평 없고 국민통합과 거리가 멀다”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조차 호남 출신 장관을 배출해야 했다. 제 말이 무엇이 다르냐. 박 후보가 비난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제가 비난하는 건 아니고 요새 문재인 후보가 호남을 굉장히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 진짜 감사하다”면서도 “이완구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기 전에 문 후보가 호남 총리를 촉구했으면 진실성이 있었다. 어쩐지 조금 정치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과 문재인 의원. /조선일보DB
이어 “저렇게 깨끗하고 밝은 사람은 대통령 후보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그런데 문 후보는 혼자 당권, 대권 다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문 의원은 “박 후보는 오랜 관록을 자랑하면서 이완구 총리 후보자나 김무성 대표와 호흡이 잘 맞는다, 소통이 잘 된다고 자랑한다. 그런데 변화와 혁신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난 대선 때 새정치와 혁신을 공약했지만 패배해 실천할 기회가 없었다. 당을 바꿀 기회를 받겠다는 마음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다시 “친노의 수장으로 뭘 했나”라고 한 뒤,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후보자와 호흡을 맞춰서 정치를 살려나가는 게 뭐가 나쁜가. 여당이 원수냐”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은 통합진보당과 연대문제에 대해 “(예전엔) 그 때 가서 국민여론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선 긋자고 한다”며 “(대선 당시)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공격했을 때 문 후보가 제동을 잘 걸었으면 대통령에 당선됐을 것”이라고 했다. 문 의원은 “색깔론 때문에 시달린 분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다”며 “다시 색깔론을 말하는 것은 자해행위”이라고 했다. 또 “우리 당은 오른쪽, 왼쪽이 아니라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후보인 이인영 의원은 문, 박 의원의 논쟁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우리 당의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민생 목소리를 듣고 싶었을 것”이라며 “당권·대권 논란, 호남총리론 등은 잘못하면 새누리당이 만세를 부르고 이간질을 받을 만큼 위험한 주제도 있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이것 보다 중요한 것은 친노·비노, 영·호남, 계파질서, 지역구도를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가 대안을 내놓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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