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올 10~11월 치러질 예정인 미얀마 총선이 향후 미얀마의 정치·경제적 진로를 보여줄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얀마는 총선을 통해 국회의원을 뽑고 상원·하원과 군부에서 각각 1명씩 부통령 3명을 선출한 후 결선투표를 통해 이 중 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한다. 아산정책연구원 이재현 박사는 "군인 출신이 주도하는 여당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지만,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야당도 국정 운영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고 했다.
미얀마 경제는 향후 연 8%대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 되지만, 무역 적자가 늘고 인프라 개발이 더디다는 점은 문제로 꼽힌다. 전력난도 심하다. 수력 발전에 의존하는 미얀마는 가정용 전기 공급을 우선하기 때문에 건기인 5월에는 산업용 전기가 끊긴다.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은 "회사 명의 이전에 1년 반이 걸릴 정도로 공무원들의 일 처리가 더딘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낮은 교육 수준과 전문 인력 부족은 미얀마가 해결해야 할 중요 과제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미얀마인의 평균 교육 기간은 4년에 불과하다. 장준영 한국외대 연구교수는 "1988년 민주화 운동 당시 해외로 망명했던 대학생과 지식인층을 귀국시켜 이들을 전문직으로 흡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독립과 자치권을 주장하며 무장 투쟁을 벌이고 있는 소수민족 문제도 골칫거리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소수민족 문제 해결을 위해 뛰고 있지만 반군과의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